최정훈 “내부 자료 따르면 확진자 4만5천, 사망자 260명”
허광일 “코로나라고 명명했지만, 중국발 우한폐렴이다”
장세율 “솔직하게 사실 털어놓고 지원 대책 같이 세워야”
김성민 “국경 봉쇄 전 두 달 반 중국인 多 전염 확률 높아”

북한 자유 주간
▲제17회 북한자유주간 개막 좌담회 2부 현장.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자유북한TV 화면 캡쳐.

제17회 북한자유주간 개막 좌담회 2부에서 북한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4만 5천명, 사망자는 25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자리에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의 사회로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가 패널로 나섰다.

먼저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은 “북한은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하는데,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코로나 확진자가 아닌 의심자라고 표현한다.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에 대해 모른다. 그냥 급성 폐렴으로 죽는다고 안다. 코로나 때문에 죽는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북한 전국 코로나 실태에 대한 보고를 입수했다”며 “보건소에서 종합해서 중앙에 올려 보내는 내부 자료 숫자를 그대로 받아 적은 것이다. 보고서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확진자는 4만 5천 명, 사망자는 260명 정도”라고 했다.

이어 최 사령관은 “우린 북한에 살아봤으니 보건소 애들이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김정은에게 보고가 올라가면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고, 이에 사회를 맡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사망자나 사건 사고에 대해서는 완벽히 축소해 보고하는 특징이 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최 사령관은 “중앙에 보고되는 보고서가 이 정도니,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코로나 확진은 7만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든다”며 “중요한 것은 방역소에서 자가격리하라고 했는데 어기면 엄벌에 처한다고 돼 있다. 북한에서 엄벌이라는 것은 총살이다. 가슴이 아프고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허광일 위원장은 “20일 전 대구에 사는 탈북민에게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북한에서) 코로나로 죽었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코로나로 명명했지만, 중국발 우한폐렴이다. 북한 소문에 의하면 이미 전국까지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에는 사망자가 260명이라 했지만 몇천 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럼에도 왜 쉬쉬하면서 북한에서 알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한폐렴 청정 지역이 아니라, 확산돼서 방어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 감추는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북한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경 대응을 했기 때문에 사망자 260명은 사실일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김성민 대표는 “중국에서 우한폐렴이 발생한 건 12월이고,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다고 세상에 밝힌 것은 2월 20일이다. 두 달 반 가량 중국 관광객이 수도 없이 들어왔다. 또 UN에서 북한 노동자를 다 철수시키라고 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북한으로 싹 다 들어갔다. 그러니 북한 내에 퍼질 확률은 엄청 높았다”고 했다.

또 김 대표는 “북한은 한국처럼 음식물을 배달하는 데도 없고 장마당에서 하루 한 끼를 먹고 사는데, (그렇게 강경 봉쇄를 하는 것은) 죽으란 것이다. 무식한 행태”라며 “진짜 웃긴 건, 2월에 북한에서 코로나를 방지한다면서 12월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을 다 가둬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장세율 대표는 “병 같은 것은 솔직히 털어놔야 한다. 자기들 상황을 오픈하고 지원 대책을 같이 세워야 한다”고,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국제사회에 오픈하고 UN 등의 도움을 받아서 백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7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28일 행사는 이애란TV에서 진행되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