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샘 브라운 백 국제종교자유 대사. ⓒ미 국무부
미국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북한 내 종교적 수감자들의 인권 유린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15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산하 뉴욕 외신기자센터가 주최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 감옥에 종교를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이 여전히 끔찍한 환경 가운데 있다”고 답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그동안 많이 받아온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를 이유로 북한 감옥에 수감된 이들은 가장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분명히 매우 밀집되고 비위생적인 감옥에 갇혀 있을 텐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 상황이 바뀌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적 이유로 수감된 주민들은 처음부터 감옥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종교를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하기 시작했으나, 중국, 이란, 러시아 등은 그렇지 않다”며 “이 국가들도 종교적 이유로 수감된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지난 2일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 등을 향해 종교를 이유로 수감된 수십만 명을 즉시 석방할 것으로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미 국무부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