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유튜브
▲온라인 예배 설교를 전하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유튜브
경기도에 이어 20일 서울시도 예배 제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데 대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가 우려를 표명했다.

소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엊그제 청와대 몇 수석 비서관과 한교총 대표목사님들이 회동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목사님들은 예배를 중지할 수 없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전달하였고 또, 청와대 수석들께서도 한국교회가 그 동안 협조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을 들었다”며 “그런데 오늘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예배 강력 저지’를 시사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물론 성남의 한 교회의 집단 감염이 큰 충격과 부정적 파문을 일으킨 것은 한국교회의 한 목사로서 너무나 송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성남의 한 교회를 비롯한 몇몇 교회를 빼고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어느 단체나 기관보다 정부의 보건 시책에 적극 협조를 하였다”며 “이제는 정말 다른 어떤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가 나오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예배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유감스럽다”며 “어떤 면에서, 대통령님이 한국교회가 집회를 좀 자제해 주고 교회들이 조심하라는 주문을 한 것을 언론이 확대해서 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희 교회도 예배를 절대 축소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이 점을 지자체의 단체장과 정부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지사님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개척교회가 소수의 성도라도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방역과 마스크, 손 소독제를 지원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었다”며 “물론 개척교회와 소형교회들도 무조건적으로 저항만 하지 말고 국민보건을 위해 꼭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하고, 거리 간격도 잘 지켜서 사회에 우려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장소가 좁으면 예배를 두 번에 나눠 드리더라도 줄 간격을 잘 지켰으면 좋겠고, 대형교회는 막연한 외적 출연보다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자기 주변의 소형교회들도 함께 돌보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교회도 지역교회를 방문해서 어떻게 섬기고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를 시작했다. 먼저 방역을 위한 소독기부터 지원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섬기는 방안도 계속 모색 중”이라며 “우리 한국교회가 서로 손을 잡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예배의 순수성도 지키고 국민 보건에 앞장설 수 있다. 한국교회여,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