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마스크
ⓒ인터넷 커뮤니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무료 마스크 절대 받지 마세요”라며 신천지가 무료 마스크를 이용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한 카페에 ‘[긴급]하나로마트 추수계획’이라는 이메일 캡쳐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snow****)은 “타 카페에 올라온 글 보고 놀라서 퍼왔다. 이제 신천지가 마스크를 미끼로 포교활동 하나보다”라며 글을 게시했다.

해당 캡쳐본에는 “당분간 이메일 지침만 있다. 본 메일에 답장하지 않는다. 단톡방 보안 철저히 해주시고 내용은 간결히만 한다”며 “25일 18시 내용이다. 200평 이상 마스크 판매점포 주차장 20면 이상 아파트에서 200에서 1000미터 사이 매장 왕복 4차선 도로 접 읍면리 지역 제외 당일 마스크 소진 후 주부들과 마스크와 연락처 교환 10명 이상 마스크 무료배포 및 성경공부 모집내용으로 각 지파 분파에서 문자 발송”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27일 또 다른 누리꾼(taxa****)은 한 카페에 “대구에 있는 형님 요즘 뭐하고 지내시는지 안부 차 카톡하니 신천지가 집집마다 문 두드리며 마스크 무료로 나눠 주러 왔다고 문 열어주면 기침을 그렇게 해서 코로나를 감염시킨다”며 “최근에 수도권에서도 그런다. 마스크 무료로 나눠준다면 절대 받지 말라”며 인터폰 화면에 찍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천지 마스크
강숙념 통장이 마스크를 들고 직접 가구별로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MBC 화면 캡쳐

그러나 해당 사진은 대구시 남구 대명3동 강숙념 통장으로 밝혀졌다. 식약처에서 대구 시내 동네 행정복지센터로 배송된 마스크는 가구당 1개 이상씩 주민들에게 배부됐다. 동네별로 배부된 마스크는 통장이 직접 들고 가 가구별로 방문해 전달했다.

이에 대구광역시는 트위터 등을 통해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누어 드린 분은 신천지가 아닌 이·통장,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마스크 190만 장을 지난 26일 각 구·군에 배포했고, 구·군은 이·통장, 공무원을 통해 마스크를 배부 중이거나 예정이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통장님과 공무원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