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김효식.
▲헤리티지의 김효식 대표. ⓒ크리스천투데이DB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The Gospel”시리즈의 네 번째 앨범을 발매하며 장문의 글을 전했다. 헤리티지의 김효식 대표는 “초창기부터 시도해 보고 싶었던 찬송가의 가스펠 편곡 버전 앨범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며 “이번 앨범만큼은 찬송가–블랙가스펠–한국적 정서–세대의 소통이라는 관계를 서로 이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곡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인 찬송의 영성과 예배 정서를 고려하였고, 편곡에서는 가스펠 특유의 리듬과 그루브를 살려내는 곡들과, 반면에 40인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만들어낸 그간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클래시컬한 전통을 가스펠과 재미있게 녹여내는 시도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인 ‘내 주를 가까이’와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곡에 대해 소개하며 “전체의 흐름을 통일감 있으나 개성을 잃지 않도록 멤버 각각의 아티스트적 특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크레딧에 포함된 편곡자의 이름들을 살펴보다 보면 그들의 개성과 음악적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했다.

또 “워낙 젊고 어린 시절 함께 시작한 터라 여전히 걸어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그간 우여곡절의 시간을 견뎌가며 포기하지 않고 붙들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힘은, 하나님의 붙들어 주심으로 인해 멤버들의 믿음의 여정을 견뎌 왔음과 서로 간의 사랑의 희생이었음은 분명하다”고 했다.

끝으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후원자가 있다면 바로 ‘한국교회’의 사랑이었다”며 “헤리티지와 미니스트리 모든 동역자들이 마음 깊이 한국교회를 응원하고, 기도하며 이 음반을 한국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인 한국 교회에 바친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 전문.

헤리티지
▲헤리티지 메스콰이어의 공연. ⓒ크리스천투데이DB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정규앨범이 나왔다. 네번째 예배실황 앨범이면서, 12곡이 담긴 정규음반이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1-2곡의 디지털 싱글을 내는 것이 이제는 익숙한 음악시장의 문화이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고스란히 가스펠 예배 실황을 음반에 담아 12곡 (인트로까지 총 13트랙)을 CD에 담아 출시한다. ‘아 이제는 신형 차를 구입해도 CD플레이어가 포함된 차가 거의 없다는데, CD를 사도 들을 데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겠으나, CD로 발매되는 정규 음반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아름다운 집착과 소명의식에 근거하여 7년만에 새로운 결과물을 들고 왔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찬송가“ 편곡 앨범이다. 헤리티지의 초창기부터 시도해보고 싶었던 찬송가의 가스펠 편곡 버젼 앨범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블랙 가스펠은 흑인들이 가진 고유의 문화가 담긴 음악이고, 그들의 삶이 묻어난 찬양이다. 찬송가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에 한국에서 많이 불리던 찬송가와는 사뭇 분위기와 문화가 다른 곡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앨범만큼은 “찬송가 – 블랙가스펠 – 한국적정서 – 세대의 소통” 이라는 관계를 서로 이어보고 싶었다. 선곡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인 찬송의 영성과 예배정서를 고려하였고, 편곡에서는 가스펠 특유의 리듬과 그루브를 살려내는 곡들과, 반면에 40인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만들어낸 그간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클래시컬한 전통을 가스펠과 재미있게 녹여내는 시도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유행과 트렌드는 어쩌면 헤리티지매스콰이어의 앨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수 있겠다. 다만, 언제 들어도 생소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을 담아내 보고 싶었다. 그 시도에 찬송가 앨범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이번 앨범의 가장 후반부에 담긴 “참 아름다워라” 와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이 두 곡은 200여명의 현직, 전직(?) 콰이어가 만나 연합콰이어가 구성되었다. 대형 콰이어 사운드와 오케스트라로 찬송가가 가진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앨범은 오케스트라 편곡부터, 연주, 리메이크 편곡, 솔로와 콰이어 편곡까지 전체를 헤리티지 보컬 멤버들과 밴드 멤버들이 진행했다. 이를 위해 양평의 모 숙소에서 합숙까지 하며 전체의 흐름을 통일감 있으나 개성을 잃지 않도록 멤버 각각의 아티스트적 특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크레딧에 포함된 편곡자의 이름들을 살펴보다 보면 그들의 개성과 음악적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중 두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 앨범의 1st 타이틀곡인 “내 주를 가까이”와 같은 곡은 기존의 찬송가에서 미디엄 템포와 그루브를 잘 살려 좀더 재즈와 블루스 음악의 기본미를 살려 만든 특유의 가스펠 사운드가 표현된 이 앨범의 백미이다. 강상태 프로듀서의 진두지휘로 각 악기와 보컬의 멜로디 라인, 연주 한 소절까지 디테일하게 편곡을 뽑아낸 그야말로 명품 곡이 나왔다. 사실 한 곡을 만들 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개성을 살리다 보면 의도치 않게 복잡하거나 지나치게 실험적인 곡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간 헤리티지의 전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연주와 편곡까지 진두지휘한 숨은 헤리티지 음악의 금손이 바로 강상태 프로듀서(겸 베이스 연주)다. 어쩌면 그의 음악적 노하우와 가스펠음악이 예배와 찬송으로 승화되어 한국적인 정서에 잘 맞아 들어가려면 어떤 사운드와 어떤 조화가 필요할까 고민한 흔적이 음악에 역력히 느껴진다.

두번째 추천 곡은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다. 헤리티지 앨범에 대한 기대와 또 그동안의 앨범의 흐름을 이어온 분들 중에는 어쩌면 이런 곡을 기대한 분들도 적지 않게 계시리라 생각한다. 기대에 부흥하는 곡이 바로 이 곡이다. 헤리티지매스콰이어가 가진 엄청난 에너지와 다이나믹한 연주를 마음껏 뿜어낼 수 있도록 편곡된 곡이다. 편곡자는 오르간 연주자 이화와 함께 “명랑한 운동부”라는 이름으로 이미 방송가에서 핫 한 편곡자로 알려진 하형주 (드럼)다. 그의 편곡 스타일은 이미 헤리티지매스콰이어와 양동근YDG 콜라보 무대였던 불후의 명곡 ”Oh happy day, 오해피데이“에서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했다. 기존의 오해피데이라는 대곡에 엄청난 편곡의 다이나믹을 살려 블랙가스펠이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가미해 관객들을 단숨에 압도했던 바로 그 곡의 편곡자이다. 그가 표현한 찬송가 “태산을 넘어“는 가사에서 느껴지는 결의에 찬 성도의 믿음과 의지, 그리고 하나님의 강력한 붙드심과 그분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이 배가 되어 전달되는 듯하다. 이 곡이 미국 현지 가스펠 시장에서 영어로 발매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와 작품성을 가진 곡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영어버젼이 출시되어 한국의 가스펠음악이 더이상 흑인음악을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을 기반으로 이제는 새로운 가스펠의 한 축을 표현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온전한 평가를 받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된다.

어느덧 헤리티지와 매스콰이어가 국내에서 가스펠 음악을 통해 뿌리내린 지도 15년이 넘는다. 워낙 젊고 어린 시절 함께 시작한 터라 여전히 걸어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더 남았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간 우여곡절의 시간을 견뎌가며 포기하지 않고 붙들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힘은 하나님의 붙들어 주심으로 인해 멤버들의 믿음의 여정을 견뎌 왔음과 서로 간의 사랑의 희생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후원자가 있다면 바로 “한국교회”의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헤리티지를 붙들고 여기까지 오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해 주는 통로가 되어 주었다. 한국교회는 헤리티지에게 엄마와 아빠의 따뜻한 사랑과도 같은 곳이다. 이 앨범은 이 한국교회에 헌정하는 앨범이다. 창단된 지 20년.... 어느덧 헤리티지가 걸어온 길은 숨길 수 없는 한국 찬양사역과 CCM음악에서 하나의 흔적이 되고 있다. 헤리티지미니스트리가 스스로 버틸 힘이 없어 뿔뿔이 흩어져야만 하는 위기 앞에서,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서 먹이고 쉼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케 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이 음반으로 그간의 감사와 은혜를 고백하고 싶다. 한국교회가 힘이 필요한 때다.

헤리티지와 미니스트리 모든 동역자들이 마음 깊이 한국교회를 응원하고, 기도하며 이 음반을 한국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인 한국 교회에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