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TS 대한민국 성탄축제
▲2019년 서울시청 앞 성탄트리. ⓒCTS 제공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성탄절)를 맞아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각 기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한국교회를 넘어 온 인류에 미쳐, 모든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길 염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한기총)는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하늘 보좌에서 내려와 낮고 낮은 종이 되셨다"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려고 모든 멸시와 천대를 온전히 감당하셨으며, 주님의 십자가 핏빛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과 화목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탄을 맞아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겸손과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되새길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주님의 모습을 온전히 닮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한교연)은 "전쟁의 소식과 군중의 아우성 소리가 정치, 경제, 안보, 문화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인간의 중심에도 빛이 없어서 창조의 원리를 역행하는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이 모든 것을 해결하실 분은 오직 예수님의 정신이다. 온 인류가 이번 성탄에 평화와 화해를 통해 서로 사랑으로 질서를 잡아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우리 한국사회와 교회는 빛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의 환난 때도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며 "선조들의 신앙을 계승하여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나가는 큰 능력과 기쁨을 얻는 성탄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공동대표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한교총)는 "이번 성탄절을 통해 초갈등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모두가 교만하여 원통함을 풀지 않는 마음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주장과 의견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여 서로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용납함으로써 보다 좋은 나라, 보다 좋은 세상을 이루어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더욱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 속에서 평화를 실천하며, 사랑으로 적대적인 모든 갈등을 치유하는 평화의 사람, 놓친 손 다시 잡는 피스메이커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 세기총)는 "유난히도 올 한해는 갈등과 대립, 분열로 인한 양극화의 현상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 생명의 길이 어디인지를 알지 못하고 어두움 속에서 방황하며 살아간다"며 "더욱이 인간은 무지하여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만과 교만으로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어리석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인류를 사랑하셔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생명의 빛으로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다.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 우리의 시간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는 "이 성탄의 계절에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생명의 성령께서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당하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때인 희년의 산 소망을 가득 부어주시기를 기원한다"며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주님의 약속의 말씀의 성취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 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한장총)는 "오늘의 상황이 무질서와 불투명한 미래의 어두움의 현상으로 안타까워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지 못하고 안보의 위협은 북핵과 미사일 등 가공할 만한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북한의 위협이 있다. 도덕적으로 동성애를 소수인권보호로 미화하는 정책이 수립되려 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인구감소를 지나 인구절벽의 시대를 빠르게 다가오고 초고령 사회가 접어들었다"며 "이런 혼돈과 어두음의 때인 현재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이 땅을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에게 평화와 생명과 참된 소망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는데, 아직도 인생들은 예수님의 첫 번 성탄 때처럼 죄악의 잠은 더욱 깊어만 가니, 하나님께 근심이 아닌가"라며 "이제 돌아가야 한다. 우리들은 너무 멀리 떠나 왔다. 그리고 낮아져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너무 높아졌다. 또한 정직해야 한다. 거짓은 하나님께 미움이 된다. 많이 가지고도 만족을 모르니, 더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은 "우리 사회는 오늘날 양극화와 갈등으로 상처만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는 지나친 이기주의로 인해 배려와 겸손의 미덕을 상실하고 있다"며 "아기 예수가 영광을 버리고 낮은 곳으로 임한 것처럼 우리는 겸손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