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우간다, 파라과이, 대한민국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초록우산어린이재단
▲UN HLPF에 참석한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아동들.
4개의 국가(엘살바도르, 우간다, 파라과이, 대한민국)의 대표아동들이 지난 10일(뉴욕 현지시간) UN을 방문했다. 해당 아동들은 UN HLPF(High Level Political Forum, 이하 고위급정치회담)에 참여하여 아동 폭력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관심 및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사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 국가와 함께 아동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사업 일환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에서 2018년부터 아동폭력 옹호 사업(Child Friendly Accountability, 이하 아동폭력 옹호 사업)을 진행, 아동이 스스로 아동 폭력의 심각성을 알려 변화를 촉구하는 옹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아동 폭력의 양상도 바뀌고 있다. 어른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뿐 아니라 또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매체를 통한 언어적 괴롭힘 등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피해 현장으로 등장했다”며 “피해 현장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이런 사회변화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UN 고위급정치회담(HLPF)은 2016년 9월, UN이 수립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지속가능개발목표) 의제를 점검하는 회의로, 매년 7월 뉴욕에 위치한 UN 본부에서 진행된다.

2019년은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전 지구적 협력 방안 모색(Building Momentum: working together for all children to live free from violence)’이라는 주제로 각국 정부 관계자, UN관계자, 학계, 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윤서 아동(신수중 3)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동 폭력이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어른들이 교육, 훈육의 모습으로 아동에게 가하는 체벌에 대한 내용, 또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 언어, 사이버폭력 심각하게는 성폭력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 아동은 ‘포용국가 아동정책’ 중에는 가정 내 체벌을 없애기 위해 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을 개정하겠다는 정부의 정책과 연결해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인식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했고, “학교 내에서는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외에도 본 포럼에 함께 참여한 각 국의 아동대표들은 적극적인 목소리로 아동노동, 조혼, 인신매매 등 아동폭력 심각성을 알렸다.

UN에서 진행된 고위급정치회담(HLPF) 일정을 함께 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국제협력개발1본부 이성호본부장은 “올해는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우리의 현재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초석이 되는 아동이 직접 참여하여 이번 포럼이 더욱 뜻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 회원국과 함께 SDGs 16.2(지속가능개발목표, 아동폭력)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UN 회원국가, UN 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옹호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60여개 국가 어린이를 돕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