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 ‘모음’(모든 변화의 시작은 믿음) 그 두 번째 이야기가 28일 저스트리슨 스튜디오에서 이어졌다.

찬양과 기도, 고민상담, 토크쇼, 연기와 영상,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의 콘서트를 한 마디로 말하면 ‘웃음과 눈물, 감동의 현장’이었다.

이아린
▲추첨으로 진행되는 경품에 당첨된 한 관객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번 토크쇼의 첫 주제는 ‘돕는 배필’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 배우들은 영상을 통해 결혼을 앞둔 크리스천 청년들의 상황을 실제적으로 보여준 뒤에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었고, 패널로 참석한 조윤혁 목사도 성경과 간증을 바탕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진 경품 추첨에서는 ‘커피’가 제공됐다. 그런데 선물을 받으러 나온 한 관객이 갑자기 왈칵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이 좋아해요.”

그녀는 과거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늘의 공연도 남편 덕분에 참석하게 됐는데, 때마침 돕는 배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받은 경품까지 남편이 좋아하는 커피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던 것. 그녀는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외 매 경품시간마다 관객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웃음과 눈물의 시간을 만들었다.

또 배우 겸 인디밴드 분홍달팽이의 보컬 최하늘이 깜짝 출연해 간증을 전했다.

최하늘은 “첫 콘서트 때도 참여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게 해주시는 이야기 같았다”며 “사실 ‘왜 나냐’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있었다. 아주 많은 시간을 원망했었다. 그러나 반드시 나여야만 했음을, 또 그 많은 일들이 쓸모가 있었음을 깨닫고 너무 기쁘고 감사로 고백하게 되었다”며 다음과 같은 가사로 관객들과 함께 찬양했다.

‘왜 나죠 나보다 좋은 사람 많은데 이해가 안가
항상 그댄 날 보고 말하죠 내 모습 이대로 날 사랑한다고…’
– 분홍달팽이의 ‘왜 나죠?’ 가사 中

조윤혁 목사
▲성경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조윤혁 목사. ⓒ김신의 기자

두 번째 주제 ‘헌신’이었다. 배우들은 교회 안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모습, 또 그와 함께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는 정죄에 대한 상황을 재현했고, 곧 조윤혁 목사와 박주영 배우, 박한나 배우가 이와 관련해 이야기 했다.

조윤혁 목사는 “세상은 다 강제적으로 하게 한다. 그러나 세상에 없는 기독교의 강력한 힘은 자발성이다. 헌신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마음을 잃게 되는데, 예수님을 바라보면 새 마음을 부어 주신다. 하나님은 헌신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를 좋아하신다”며 “우리는 일을 못하면 눈치를 보거나 정죄하는 종이 아니라 아들”이라고 했다.

특별히 이날 콘서트에선 재정을 모아 아프리카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를 방문한 이아린 사모의 사역 현장 보고가 영상으로 준비됐다.

이아린 사모는 “많은 마을을 가봤지만, 그렇게 어려운 곳은 처음이었다. 영상으로는 냄새와 공기 등 많은 것이 전달되지 않는다. 숨 쉴 수도 없고 눈도 뜰 수 없는 곳에서 엄마가 죽은 지도 모르는 딸을 셋 키우는 아버지가 ‘아이들은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곳의 아이들은 꿈조차 없다. 이렇게 처참한 삶을 사는데 복음도 듣지 못하고 죽는다니… 간증이고 뭐고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예수님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분인데 너는 너무 아름다운 존재래. 그리고 그런 네가 너무 소중하대. 그 사실을 잊지 마…”

이어 탄자니아의 알비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아린 사모는 계속해서 눈물을 훔치며 “이 아이들은 언제나 살해와 납치의 위험을 겪고, 밖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쓰레기마을의 아이들보다 몇배 더 가난한 상황이다. 암시장 같은 곳에는 이들의 신체 조각과 가죽이 돌아다닌다”며 “특히 미신으로 인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소외된 채 살아간다. 본인이 사랑받아도 된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 아이들이다. 제가 이 아이들을 만난 날이 이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고 재밌던 날이라고 한다”며 이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기도밖에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아니에요.
기도가 제일 큰 것이죠.
왜냐면 기도하는 우린 힘이 없지만,
기도를 이루시는 분은 힘이 있어요.
바로 그분이 우리의 주인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나만을 위해서 돌아가신 게 아니라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한편 이날 공연엔 배우 이아린 사모가 진행을 맡고 패널로 조윤혁 목사(더누림교회), 배우 김혜진, 박주영, 서베드로, 박한나 등이 출연했다. 특별 게스트로는 김보연 목사와 CCM 아티스트 최혜연, 배우 겸 CCM가수 최하늘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