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김은애 기자
보수 교계 원로로 구성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하야(下野)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순실 사건 등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은 대한민국을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했고 국민 사이에서는 하야와 탄핵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임기 중간에 사퇴하면 심각한 국정 공백과 대혼란에 빠지게 됨으로, 하야에 준하는 비상조취로 난국을 수습하되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임기는 마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 권하는 바로 ▲대통령은 본인의 도덕성과 권위가 치명상을 입었음을 인식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 ▲모든 진상이 특검에 의해 성역 없이 밝혀질 수 있도록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틀을 바꿀 것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의 파쟁을 근절하고 독자적 당내 민주화를 이뤄 진정한 정당정치가 뿌리내리게 할 것 등을 제시했다.

또 국민에게는 "나라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냉철한 자세로 지금의 지혜를 모아 애국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더 심각한 위기는 국가 안보 위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북핵을 용인할 수 없다는 각오로 북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