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왜, 무엇 위해’ 사는지 깨닫게 하는 진리의 빛”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양화진 선교사 추모예배 및 <로제타 홀 일기1> 출판기념식

▲선교사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양화진문화원 제공
▲선교사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양화진문화원 제공

양화진 선교사 추모예배 및 <로제타 홀 일기1> 출판기념식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 예배실에서 개최됐다.

1부 추모예배에서 100주년기념재단 강병훈 이사장은 ‘영원히 기억할 충성스러운 청지기(막 14:8-9, 눅 19:15-19)’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나이 90이 되어 1주일에 한두 번만 이곳에 들르지만, 여전히 마음이 엄숙해지고 145명 선교사의 자취를 생각하면 감동이 된다”며 “이날 예배를 드리는 것은, 로제타 홀 여사가 9월 19일로 150주년 탄생일을 맞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로제타 홀 여사는 고려대병원의 모태가 된 병원을 열었고, 한국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 선생을 길러낸 인물”이라며 “로제타 홀 여사는 오늘 본문을 읽고, 하나님을 위해, 주를 위해 많은 일이 아니라 ‘충성해야겠다’는 내용을 일기에 기록했다. 홀 여사 뿐 아니라 여기 있는 선교사 모두 평생 주를 위해 충성하다 가신 분들”이라고 전했다.

2부 출판기념식에서는 양화진문화원 백시열 국장 사회로 박흥식 원장이 출판경위를 소개했고, 홀 선교사 후손인 클리포드 킹 선생과 일기 번역자인 김현수 박사(에스더재단 대표)가 인사했다. 홀 여사의 유일한 증손자인 킹 선생은 “증조할머니의 사역이 한국에 알려지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책 <로제타 홀 일기>는 홀 여사의 원본을 그대로 실사 촬영해 넣었고, 아래쪽에 읽을 수 있도록 설명을 넣었다. 뒤쪽에는 영문 활자본을 수록해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후손 방문에 맞춰 1권을 제작했으며, 전 6권을 완간할 예정이다.

▲ 공개특별전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양화진문화원 제공
▲ 공개특별전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양화진문화원 제공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윤경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된 여러 선교사들에게 한국교회가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돌아볼 때, 오늘 기념식이 참 의미 있다고 본다”며 “오늘 홀 여사의 일기 출판을 계기로 선교사와 선교 지망생들이 꼭 책을 읽고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목회자들도 설교집만 낼 것이 아니라 ‘1차 사료’ 역할을 하는 일기와 여러 단상 등 기록들을 남기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에는 세리 웰본 선교사의 후손으로, 이번에 킹 선생과 함께 방한한 프리실라 웰본 에비 여사가 웰본 선교사의 유품을 추가 기증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는 폐회기도에 앞서 “사람들은 잊어도 주님은 당신의 종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도 당신의 종들에 대한 헌신을 주님께서는 늘 관심을 갖고 기억하시고 그 관심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님은 마태복음 10장 26절을 통해 말씀하셨다”며 “주님은 로제타 셔우드 홀 선교사님 탄생 100주년, 그리고 내한 125주년을 맞아 지금부터 125년 전 작성된 그분의 일기 첫 번째 책을 출간되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언약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반드시 이뤄진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로제타 홀 선교사 일기를 포함한 유품을 기증해 주시고 번역본 출간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홀과 유족들, 이번에 또 다시 귀한 유품과 할머니 일기를 기증해 주신 웰본가 유족들께, 그리고 이 모든 일에 가교 역할을 해 주신 에스더재단 김현수 박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출판된 일기와 기증해 주신 유품들은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 주는 진리의 빛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된 . ⓒ양화진문화원 제공
▲이번에 출간된 . ⓒ양화진문화원 제공

그는 “저희 교회와 양화진문화원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은 이 귀중한 유품들을 남긴 선교사님들과 그들의 유품 자체만을 지킬 뿐 아니라 이 귀중한 것들을 남기신 선교사님들과 기증해 주신 유족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며 “이 다음에 우리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없더라도 선교사님과 유족들의 명예가 어떤 경우에도, 누구에 의해서도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호흡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후 오후 6시 30분에는 양화진홀에서 ‘<로제타 홀의 일기> 공개특별전 개막식’이 진행됐으며, 오후 8시부터는 방한한 선교사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기념교회 창립 10주년 제16회 양화진 음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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