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와 공산주의에 맞선 순교신앙을 한 뿌리로 가진 예장 고신(총회장 김철봉 목사)과 예장 고려(총회장 천환 목사)가 최근 교단 통합에 전격 합의, 오는 9월 제65회 총회 시에 결의해 통합을 할 방침이다.

각각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양측 통합추진위원회는 8월 5일 통합 합의문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통합 시 양 총회의 모든 역사(총회 회기, 교회 역사, 신학교 졸업 기수 등)는 병합되며, 고려총회의 노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통합 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

또 양 총회 소속의 목사·선교사·교역자의 신분은 헌법대로 보장하며, 항존직을 비롯한 교회의 직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교회(당)는 가급적 유지재단 가입을 권장하고, 목회자에게 은급(연금)제도 혜택 및 계속 수학의 기회 등은 양 총회 공히 동등하게 제공한다.

고려신학교 신학원(M.Div 과정)은 고려신학대학원의 역사와 병합하며, 졸업자의 학적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관리하고, 재학생은 신입생으로 입학(특례)하게 한다. 고려신학교 여자신학원은 해 노회에서 운영한다. 통합에 따른 경과조치와 추후 필요한 사항은 양 총회 통합위원회가 합의해서 처리한다.

이들은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성경대로 믿고 고백하며 가르치고 살아가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 따라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에 순교로 대처하였으나, 안타깝게도 1976년 제26회 총회 시에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됐다”며 “그러나 분열의 원인이 된 사회법정 소송 문제는 고린도전서 6장 1-10절의 말씀에 의지하여 ‘성도 간의 사회법정 소송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라는 원리가 옳은 줄로 믿고,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통합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

고신총회와 고려총회 통합 합의문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선교 130여 년의 역사적인 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고려총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이루고자 한다.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성경대로 믿고 고백하며 가르치고 살아가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 따라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에 순교로 대처하였으나, 안타깝게도 1976년 제26회 총회 시에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되었다. 그러나 분열의 원인이 된 사회법정 소송 문제는 고린도전서 6장 1-10절의 말씀에 의지하여 “성도 간의 사회법정 소송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라는 원리가 옳은 줄로 믿고,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통합하고자 한다. 양 총회의 통합은 성경적으로나 한국교회사적으로 이 시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임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2015년 9월에 개회되는 제65회 총회 시에 결의하여 통합을 하기로 한다. 통합 시 양 총회의 모든 역사(총회 회기, 교회 역사, 신학교 졸업 기수 등)는 병합된다.
2. 고려총회의 노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통합 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
3. 양 총회 소속의 목사, 선교사, 교역자의 신분은 헌법대로 보장하며, 항존직을 비롯한 교회의 직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교회(당)는 가급적 유지재단 가입을 권장하고, 목회자에게 은급(연금)제도 혜택 및 계속 수학의 기회 등은 양 총회 공히 동등하게 제공한다.
4. 고려신학교 신학원(M.Div 과정)은 고려신학대학원의 역사와 병합하며, 졸업자의 학적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관리하고, 재학생은 신입생으로 입학(특례)하게 한다. 고려신학교 여자신학원은 해 노회에서 운영한다.
5. 통합에 따른 경과조치와 추후 필요한 사항은 양 총회 통합위원회가 합의해서 처리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조국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주 안에서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

주후 2015년 8월 5일
고신총회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김철봉 목사, 위원: 주준태 목사, 신상현 목사, 배굉호 목사, 신수인 목사, 구자우 목사, 최수우 장로)
고려총회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천환 목사, 위원: 양문화 목사, 박창환 목사, 이무영 목사, 이성용 목사, 오성재 목사, 홍종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