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채프먼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5가지 사랑의 언어」의 저자이자 세계적 가정사역자인 게리 채프먼 박사가 최근 방한, 7일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한국가정사역협회 주최 ‘가정사역 컨퍼런스’에서 주제특강했다.

‘5가지 사랑의 언어, 5가지 사과의 언어’를 주제로 강연한 채프먼 박사는 “사랑은 진실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랑을 상대방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표현해야 상대방이 그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의 ‘사랑의 언어’를 추구하고 있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는 아무리 많은 사랑을 표현해도 상대방이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이미 소개한 바 있는 ‘5가지 사랑의 언어’, 즉 ▲인정하는 말, 긍정의 말 ▲선물 주고받기 ▲봉사의 행위 ▲질적인 시간 보내기 ▲신체적 접촉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각 사람에게는 이 5가지 중 1차적 사랑의 언어, 즉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며 “우리는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배워서 그것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1차적 사랑의 언어로 상대방을 사랑하려 하고, 상대방도 그렇게 대해 주면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5가지 사과의 언어’인 ▲자기가 실수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 ▲변상·보상하는 것 ▲진심으로 회개하기 ▲용서 요청하기도 소개했다. 특히 ‘후회하는 말’에 대해서는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지 않고 무엇에 대해 미안한지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말해야 한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예를 들어 ‘내가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 해 놓고 ‘그러나 당신이 소리 지르게끔 했기 때문에 나도 소리 질렀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면 사과의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서한다고 해서 기억까지 없어지거나, 정서적 고통이 지워지거나, 죄의 결과가 모두 제거되거나 신뢰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죄의 기억이 되살아나면 고통도 되살아난다”며 “기억이 되살아나면 그 아픈 감정은 하나님께 가지고 가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용서가 반드시 화해를 갖고 오는게 아니”라며 “상대방이 사과하지 않으면 사랑의 마음으로 직면하고 직언하라. 그래서 사과하면 용서하고, 몇 번 이야기해도 사과하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놓아 주라”고 덧붙였다.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게리 채프먼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게리 채프먼 박사는 친근하면서도 노련한 상담가로 50년에 가까운 결혼 생활을 비롯하여 결혼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쓴 「5가지 사랑의 언어」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 「5가지 사랑의 언어」는 1992년 처음 출판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판매부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 200여개 방송을 통해 강의를 전하고 있다.

그밖의 저서로는 「자녀의 5가지 사랑의 언어」, 「5가지 사과의 언어」, 「5가지 칭찬의 언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랑의 언어」, 「함께 사는 동안에 미운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법」, 「게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 365」, 「하루 한 번 사랑 실천」, 「Love is a Verb」, 「사랑의 코칭」 외 다수가 있다.

학력 및 경력으로는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종교교육 박사,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인류학 석사,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철학교육 학사, 휘턴대학 문학 학사,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 갈보리침례교회 협동목사, 결혼가족생활 컨설턴트사 대표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미국가정사역협회 회장이자 「결혼 매트릭스」의 저자 및 트레이너인 에릭 가르시아와 그 아내 제니퍼 가르시아도 강사로 나서, ‘부부 멘토링, 가정사역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