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취소
죽음의 취소

플레밍 러틀리지/류효영 | 대서 | 520쪽 | 20,000원

사순절은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회개와 경건의 삶을 통해 부활절을 맞이하는 기간이다. 그리스도의 고난·죽음·부활에 대한 성경-신학적 설교와 강해집 ‘죽음의 취소’가 출간됐다.

본서는 미국의 저명한 설교자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경적 주제들에 대한 명성 있는 강연자인 Fleming Rutledge 목사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1976년부터 2001년까지 26년간 미국 전역의 여러 교회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했던 성금요일의 설교들과 성금요일에 이어지는 거룩한 한 주간과 부활절 시기의 설교들을 선별적으로 모은 것이다.

본서는 41편의 설교를 총 7부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1부에는 종려주일의 설교 4편이 담겨 있고, 2부에는 종려주일에 이어지는 고난주간의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의 설교 3편이 담겨 있다. 3부는 고난주간의 목요일을 성공회 전통에 따라 성목요일(혹은 세족례 목요일)로 특정화하여 이 날에 적합한 3편의 설교를 담고 있다.

4부는 고난주간의 금요일, 곧 성금요일(the Good Friday)의 설교 19편을 일곱 개의 묵상들, 여섯 개의 묵상들, 세 개의 묵상들, 추가적 설교들이란 항목으로 각각 나누어 싣고 있으며, 이에 덧붙여 당시 상황인 2001년 9월 11일의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일어났던 시기에 행해진 설교 한 편을 싣고 있다. 5부는 부활절 주일(theEaster Day) 설교 2편을, 6부는 부활절 주일 다음날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의 설교 5편을 싣고 있다. 마지막으로 7부는 부활절 후 오순절까지의 50일간에 적합한 5편의 설교를 싣고 있다.

여기서 특히 6부(부활절 주간에 적합한 설교들을 담고 있음)와 7부(부활절에서 오순절에 이르는 부활절 계절에 적합한 설교들을 담고 있음)에 실린 설교들에 대한 이해가 잠시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설교는 5부에 실린 부활절 설교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저자는 부활절 이후 한 주간을 특별히 부활절 주간으로 명명하여, 예수의 부활이 가져온 우주적 차원의 새로운 질서에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후 오순절까지의 기간 동안 예수의 제자들로 표현되는 진정으로 예수를 따르는 소수의 사람들이 부활의 삶을 구현하는 일에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에 6부와 7부를 덧붙여 구성하고 있다.

본서는 비록 형식상 설교들을 모은 것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이 설교들은 복음서의 그리스도의 수난기사에 대한 깊이 있는 신학적 성찰을 통해 이루어진 성경-신학적 강해라 부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이 점은 본서가 그리스도의 사건의 뿌리를 보다 큰 차원의 하나님의 창조-구속 사역의 특성에 깊이 두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이 책의 번역자인 류호영 교수는 “본서를 통해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의미가 더욱 분명해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본서를 통해 세속적인 사상과 성경적-기독교적 사상이 혼재되어 있는 한국 교회의 목회강단이, 그리고 교인들이 성경적 관점으로 바르게 개혁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