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초교파신문>이 신천지에서 세운 신문이라는 폭로가 또 한 번 나왔다. 이번에는 전직 <초교파신문> 편집국 부국장과 광고국장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 심 모 씨에 의해서였다. 심 씨는 최근 한 교계 언론과의 만남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힌 데 이어 12일에는 CBS TV 크리스천Q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나타나 증언했다.


심 씨는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교파신문은 신천지에서 비밀리에 설립한 언론사이며, 기자를 포함한 직원들 모두 신천지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증거로 자신을 비롯한 초교파신문 기자들이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씨와 찍은 사진이 있을 뿐 아니라 매주 두 차례 신문사에서 신천지 예배 실황을 통해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이만희 씨가 신문사를 방문해 “너희들을 생각하면 자랑스러워 잠이 오질 않는다. 믿고 있는 만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심 씨는 또 초교파신문이 신천지 신도들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세워졌으며, 기자들이 가명을 사용할뿐 아니라 신천지교회가 아닌 일반 교회에 위장 출석하고 있고, 의혹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천지 비판 기사도 게재하는 등 용의주도한 전략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심 씨는 2003년부터 신천지에 몸담았으며 2005년 초교파신문 설립멤버로 참여했고, 최근 이단사이비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고 정통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교파신문의 신천지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교파신문은 지난해에도 신천지 탈퇴자가 신천지에서 만든 신문이라고 지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초교파신문은 당시 이에 대해 ‘거짓 발언’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초교파신문은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직원 몇 명이 예전에 신천지인이었던 것은 맞으나, 현재는 신천지교회에 출석도 하지 않을 뿐더러 전혀 관련성이 없다”면서 “한심한 사람들이 신천지와의 연관성 운운하며 쓸데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교파신문은 현재 매주 주간신문을 발행하고 인터넷 <올댓뉴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