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춘 목사 (www.dreamel.com 운영자)

「최고경영자 예수」라는 책으로 유명한 로리 베스 존스 여사가 들려준 자신의 꿈 이야기다.


“꿈속에서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물이 가득 찬 수영장 옆에서 부동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맨발 옆에서 입을 뻐끔거리고 몸을 팔딱거리는 물고기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허리를 굽히고 물고기를 한 마리씩 잡아 다시 물속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비늘이 상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물고기들을 한 마리씩 물속으로 들여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물고기들은 기분 좋은 듯이 차르르 물살을 가르면서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그녀가 정이 많고 사려가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순간 저는 ‘네가 그렇게 되리라’는 음성을 들으면서 깨어났습니다.”

그녀의 꿈에서 숨을 헐떡이던 물고기들은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꿈의 목소리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그 꿈 이후 그녀는 물 밖의 물고기들을 다시 물속으로 들여 보내듯이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목표를 제공하는 일에 투신해 오고 있다.

우리가 꿈을 꾸다 보면 꿈속에서 어떤 음성이 들리기도 한다. 그냥 목소리만 들리는 경우도 있고 얼굴을 잘 파악할 수 없는 사람이 말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꿈속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보다 나은 방향으로 우리의 인생을 재조정할 수 있다.

우리가 꿈속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마음에 여백을 가져야 한다. 지나치게 집착하고 경쟁하고 추구하다 보면 꿈을 꾸어도 강박적인 스트레스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신발이 없어서 당황하고 전화가 잘 안 걸려 난감하고 화장실 문이 다 열려 있어 수치를 당한다. 또 한없이 암벽을 기어 오르고 사나운 개한테 쫓기고 시어머니한테 야단맞고 군대에서 고생하고 시험쳐야 하는데 노트가 없고 결혼식인데 예복 준비가 안돼 있다.

그러나 집착하던 것에서 벗어나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밤에 잠을 자도 생산적인 꿈을 꾸게 된다. 그래서 갑자기 우리의 안목이 밝아지고 넓어지고 고상하게 변한다.

독일의 저명한 화학자 케쿨레(F. A. von Kekule, 1829-1896)는 벤젠의 화학구조를 알아내려고 불철주야로 매달렸지만 허사였다. 그러다가 마음을 풀고 잠시 조는 틈에 꿈을 꾸었다. 꿈에 보니 탄소 원자가 한 줄로 서서 춤을 추는데 갑자기 한 끝이 다른 끝을 물듯이 둥그렇게 돼 천천히 돌면서 원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육각형의 벤젠 화학식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ADL(부신백질 이영양증)은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희귀 유전병이다. 아버지 오거스트 오돈은 이 병에 걸린 5세 아들 로렌조를 살리려고 오랜동안 고군분투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풀고 잠자던 중, 꿈에서 로렌조 오일을 개발하는 단서를 잡았을 수 있었다. 로렌조 오일은 ADL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집중이 우리의 생산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창의성을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마음에 여백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꿈에서 돌파구가 열리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16:3).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잠자리에 들자. 주님이 꿈속에 돌파구를 열어주실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크고 귀한 꿈을 꾸자. 꿈이 성공이고 경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