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IACD가 주관하고 인터콥 등이 협력한 예루살렘 평화행진

최근 외교통상부는 국내 기독교 단체가 오는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안전이 우려된다며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기독교계 NGO인 아시아문화협력개발기구(IACD)는 8월 아프간 수도 카불 지역에서 2천여명의 성도가 참석하는 ‘2006년 평화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 행사에 협력단체로는 인터콥, 시드 인터네셔널, 예수원, GEM, LEM, 청년출애굽선교단 등이 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이번 행사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판단 하에 지속적으로 주최측에 자제요청을 해 왔다”며 “작년과 재작년 이스라엘에서 열린 행사 때는 이스라엘 당국이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언질을 했지만 이번 행사는 아프간 정부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가 현지 테러단체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IACD 측은 “2004년 및 2005년에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예수행진’행사를 성공적으로 가진 바 있는데 당시에도 정부는 행사를 만류했다”고 반박했다. IACD 사무총장이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인터콥의 최바울 대표는 “아프간 정부도 이번 행사에 장관과 차관급 인사들이 공문을 보내 행사를 환영했으며 우리는 이번 행사에 의료진을 대거 동반해 봉사하고 구호품을 나누어 주며 문화행사와 스포츠 행사를 통해 사회치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역과 함께 정부가 여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외교부는 특히 IACD의 행사를 전후로 현지에서 활동중인 NGO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현지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행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