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앨범 '행진'으로 다시 찾아온 천민찬

'큰바위얼굴'의 천민찬이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워십 앨범을 들고 말이다. 과거 홍대앞 클럽에서 CCM 그룹으로 활동하다가 가요계에 진출, 방송사 라디오 방송순위(에어플레이) 1위에 랭크될 정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던 천민찬은 파워풀한 락으로 그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CCM계에서 처음으로 락이라는 장르로 크로스오버 했던 그가 돌연 워십 앨범을 들고 우리 곁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워십 앨범을 낸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지만, 사실 이번 앨범은 저에게 있어 이전의 나의 모습으로 다시 복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처음으로 낸 음반이 락이었고, 또 많은 분들이 천민찬을 락커로 알고 계시지만 저의 음악은 워십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천민찬밴드 활동 이전에 임마누엘 선교단에서 활동했었는데 그 때 거의 모든 곡들이 워십 곡들이었으니까요."

어렸을 적부터 천민찬은 음악을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매우 익숙해 있었다. 머라이어 캐리, 딥퍼플 등의 팝송을 통해 음악적 그릇을 만들어가던 그는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환경이 그를 CCM계에서 처음으로 락을 통해 크로스오버 하게 만든 일종의 흐름이라고 천민찬은 말한다.

"고 2때 머리를 빡빡 민적이 있어요. 왜냐면... 가만히 보니까 애들이 공부를 하든, 술먹고 담배를 피든... 어쨌든 무언가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머리를 빡빡 밀고 기타를 열심히 연습했어요. 머리를 하도 짧게 잘라서 다시 자라는데만 10개월 정도 걸렸는데 그동안 무진장 열심히 연습했죠."

천민찬은 음악 활동 자체는 지나가는 과정일 뿐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최근 CCM 필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자칫 사역이 엔터테인먼트에만 집중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최근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팀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현상들은 음반 발표, 공연 등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러면 대중 가수와 다를 바가 없죠. 이러한 것을 놓치지 않으면 찬양사역에서 어려울 것은 없어요."

천민찬의 이번 앨범에는 천민찬이 해외 음악선교여행을 통해 얻어진 깨달음들이 담겨있다.

"큰바위 얼굴 활동 이후 부흥팀에서 사역을 했어요. 한번은 부흥팀이 북경에 갔었는데 거기에서 탈북자들을 직접 만났죠. 그러고 나니까 탈북자들의 상황이 피부로 느껴져 소름이 돋을 정도 였습니다. 거기에서 애들이 굶어 죽는데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런데 언제 체포될지 모르는 그 사람들이 로마서를 통채로 외우고 있더라구요. 성경을 들고 다닐 수 없으니까. 그때 이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강한 군대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고 느꼈죠. 이것이 제 앨범 타이틀 행진의 노랫말이기도 합니다."

어릴적부터 '너 커서 뭐 될래?'하고 물으면 노래로 전도하는 사람 혹은 선교사가 되겠다고 대답했다는 천민찬... 음악사역과 부흥팀 활동을 통한 선교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는 그는 어렸을 적의 그 꿈이 그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한다. 락커 천민찬에서 워십 찬양 사역자로 탈바꿈한 천민찬... 그의 이번 앨범 행진을 통해 많은 이들이 힘을 얻고 행진할 수 있게 될 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