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해 소녀. ⓒ데럴 신디 페이스북

IS(이슬람국가) 요원들이 17세 예지디족 소녀를 강간하고, 쿠란을 암송하라는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한 이 소녀에게 끓는 물까지 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스웨덴 출신 인권운동가 데럴 신디(23·Delal Sindy)는 지난 5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잔’(Suzan)이라는 이름의 예지디족 소녀를 통해 들은 비극적 이야기를 올렸다. 수잔은 탈출 전 IS의 성노예로 지내 현재 임신 3개월째다.

14,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공유된 이 글에 따르면, 수잔과 그녀의 10세 여동생, 그리고 어머니는 IS에 포로로 잡혀 모술의 ‘갤럭시’라는 호텔로 끌려갔다. 이곳은 성노예 시장으로, 반나체 상태의 여성들이 가득했다. 수잔과 여동생은 어머니만 남겨 두고 시리아 락까로 팔려갔다. 이들은 락까에서 다른 소녀들과 함께 있었는데, 이들은 옷이 벗겨진 채 처녀막 검사를 당했다. 이후 수잔은 헐값에 IS 요원에게 팔렸고, 그녀의 여동생은 IS 핵심 요원에게 선물로 가게 됐다.

수잔은 다른 두 소녀와 함께 알 루시야(Al Russiyah)라는 요원의 소유가 됐는데, 그는 매일 아침 세 소녀를 한 줄로 세운 후 그날의 성 노리개를 선택했다. 루시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다른 소녀들은, 그의 경호원들에 의해서 육체적·성적 학대를 당했다.

수잔은 “차라리 루시야의 선택을 받는 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경호원들은 심하게 매질을 했고, 하루는 그들이 나를 다섯 번이나 강간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특히 자신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소녀들에게 쿠란에서 찾아서 말하도록 했는데, 소녀들이 찾지 못할 경우 채찍으로 맞아야 했다고 한다. 한번은 수잔이 IS 요원들의 요구를 거절하자, 그들은 그녀의 허벅지에 끊는 물을 붓기까지 했다.

소녀들은 루시야가 전투를 위해 출전해 있는 동안 신자르(Sinjar)로 옮겨졌고, 루시야가 전투에서 사망하고 그의 경호원들도 부상을 입자 도망쳤다. 다른 소녀들은 두려움 때문에 돌아갔지만, 수잔은 3일 동안 도망쳐 한 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쿠르드족 군인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잔은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자신과 함께 살았던 삼촌이 “IS가 네게 몹쓸 짓을 한 것을 발견하면,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너를 죽이겠다”고 했다는 것.

수잔은 “차라리 IS가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며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동생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모든 것을 다 잊고 싶고 자살하고 싶다”고 고통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