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추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한휘언(부위원장)·이강전(위원장)·백영찬(총무부장)·최광혁(부위원장) 장로. ⓒ김진영 기자

동대문교회를 보존하기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장로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대문교회역사보존추진위원회’(위원장 이강전 장로, 이하 동추위)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동대문교회 공원화 계획을 재차 비판했다.

동추위는 이날 “동대문교회 문제는 일개 교회만이 아닌 감리교와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라며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로써, 동대문교회는 근현대문화의 발상지로 세계 최초의 ‘ㄱ자형’ 예배당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예배당이다. 이 같이 소중한 교회를 부수고 역사의 흔적을 말살시키려는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을 정부와 국민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감리회는 서울시를 상대로 ‘강제수용 철회’를 위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데, 부동산의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서울시는 감리회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며 “역사의식 없이 무리하게 도시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는 스스로 서울시의 문화정책을 위반했고, 유네스코의 문화정책과 기조에 위반되는 누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서울시의 행정은 명백한 종교탄압이고, 동대문교회와 관련된 도시계획은 무효화되어야 한다”며 “즉시 철거행위를 중단하고, 철거작업으로 훼손한 예배당을 복원해 감리회에 반환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추위는 지난 127년간 동대문교회에서 계속된 예배를 이어가고 서울시와 재협상함으로, 서울시와 감리교, 그리고 한국교회와 온 국민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과 범국민운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