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해외한인장로교회(KPCA) 총회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해외한인장로회(이하 KPCA)는 22~24일(현지시각) 총회에서 WCC와 동성애 반대를 결의했다. “글로벌 교단으로 나아가기 위해 타 교단과 협력해야 하지만, 타협은 하지 않겠다”는 총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KPCA는 WCC의 세속화와 종교다원주의 성향이 교단의 신학적 노선과 맞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2013년 한국에서 열리는 WCC 총회에 교단 전 목회자들의 참석을 금했다. WCC 참석에 대한 투표에서 찬성은 330여명 중 20명에 불과했으며, 예전부터 논의됐던 WCC 지원 예산 5만 달러 역시 기각됐다. 단 WCC 총회 준비위원회가 타 교단과 더불어 KPC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임 총회장 강대은 목사는 “본 교단의 뿌리인 예장 통합과 협력해야 하지만, WCC에 대한 신학적 입장은 KPCA와는 맞지 않다”며 “본 교단 대표 파송을 비롯해, 교단 목회자들의 WCC 불참을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KPCA는 동성애, 동성결혼, 동성애자 목사 안수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KPCA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 일체 반대한다”며 “현재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장로교(PCUSA)에 동성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회기간 서북노회가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하는 PCUSA와 협력 관계를 단절하자”는 헌의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협력 중단 결정은 유보하고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기 박성규 목사는 “KPCA는 타 교단과의 협력을 중시하지만 하나님 말씀에서 어긋난 신학 노선까지 교류할 순 없다”며 “교회의 동성애 옹호는 성경 말씀에서 벗어난 세속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