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책 출판기념식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20일 부부신장기증인들의 아름다운 사연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책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출판기념회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었다.

‘사랑하며 사랑받으며’는 국내 최초 부부신장기증인인 권재만, 김교순 씨 부부를 포함한 15쌍의 커플의 감동적인 생명나눔 이야기로 엮여 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생명을 나눈 부부신장기증인들 뿐 아니라 이식인들이 한 자리에 재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부신장기증인들 중 오차순 씨는 10여년 전 신장기증을 한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식인 김정연 씨를 이번 행사에서 만났다. 책 출간 소식을 듣고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건강한 이식인의 모습을 보고는 오차순 씨는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오 씨는 “기증을 한 후 오늘 처음으로 만나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다니 가슴이 벅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식인 김 씨 역시 “생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책은 세계 최초로 부부가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권재만·김교순 씨 부부와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며 순수 신장기증을 실천한 조성현·전형자 씨 부부의 특별한 사연들이 담겨있다.

특별히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지난 1월 서양인으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해 한국인 5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한 故 린다프릴 씨의 남편인 렉스프릴 씨도 참여해 부부신장기증인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주었다.

또한 부부신장기증인들의 생명나눔을 축하하고자 이날 재능기부를 자원한 특별한 주인공들이 함께했다. 신영일 아나운서는 이번 출판기념회의 진행을 맡았고 최근 드라마 ‘49일’의 OST ‘가슴이 하나라서’라는 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J-심포니’는 축가를 선물했다.

아내가 남편을 따라, 남편이 아내를 따라 혹은 두 사람이 동시에 장기기증을 실천하는 예는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일이다. 15쌍의 부부신장기증인들은 한 사람도 아닌 부부 모두가 신장기증을 실천하며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큰 사랑을 선물했다.

박진탁 본부장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들의 단상을 알리고 이들로 인해 국내의 장기기증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 02-363-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