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지금은 안티기독교인들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시점이다. 개독박멸이라는 섬뜩한 구호 아래 전방위적으로 교회를 공격하는 안티 기독교인들도 있으며, 박멸까지는 아니라 해도 기독교의 허구를 드러내어 더 이상 사람들이 현혹당하지 않게 하자는 안티기독교인들도 있다. 아무튼 이들의 활동으로 인해 사회 속에서 교회의 이미지는 추락해가고 있으며 추락의 속도는 점점 더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안티들의 활동에 대해 한국교회가 거의 무방비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집된 반응을 보이지도 못하고 있으며 안티들의 무차별적인 기독교 비난에 대한 대안 제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니, 그에 앞서 안티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이나 그 활동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실정이다.

지금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안티들의 활동 방식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안티들의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해야 할 주제들은 산적해 있다.

1) 홈페이지나 카페를 통한 활동

먼저 연구하고 분석해야 할 것은 안티기독교인들의 홈페이지나 카페이다. 안티기독교인들이 활동하는 홈페이지나 카페는 꽤 많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곳에는 많은 자료들이 있을 뿐 아니라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 목적이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들이 게시되어 있다.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www.antichrist.or.kr. www.antichrist.kr), 종교비판자유실현연대(http://www.gigabon.com/), 종추련(http://blog.daum.net/shfluid), 클럽안티기독교(大圓壹 http://cafe.daum.net/clubanti), 기독교비평(http://cafe.daum.net/chiwoo), 무신론자가 만든 카페. 냉정하게 보는 기독교의 현실, 안티예수(http://www.antiyesu.net/), 안티기독교(개이버 http://cafe.naver.com/antichristianity), 안티바이블(http://cafe.daum.net
/antidogma), 개종(http://cafe.daum.net/AdConversion) 등의 사이트를 분석하는 것은 안티기독교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움을 줄 것이다.

2) 포털사이트를 통한 활동

분석하고 통계를 내봐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포털 사이트다. 포털사이트는 현재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갈수록 그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각종 전문적인 지식을 찾아낼 수 있으며, 다양한 대화의 통로가 개설되어 있는 곳이 포털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뉴스조차 신문보다는 포털사이트에서 얻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별히 젊은층에서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안티기독교인들은 포털 사이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반기독교적인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의 종교방은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안티기독교인들은 종교방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방에서 기독교와 연계된 내용들을 인용하면서 기독교 이미지 허물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 활동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통계,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3) 문서를 통한 활동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내에서 글과 동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기독교를 몰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팜플렛을 만들거나 사진 전시회를 여는 것이 그 한 예이다.

심지어 안티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엮기도 하는데 그런 책들이 하나 둘씩 생기고 있으며 서점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왜 기독교를 반대하는가?]라는 책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단과 이단의 책에 대해 분석한 책들이 많이 나온 반면 안티기독교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책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4) 오프라인을 통한 활동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종정 안티기독교인들의 모임을 알리는 글이 올라간다. 또한 규모가 있는 안티기독교인 카페나 홈페이지에는 정기총회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가기도 한다. 그들은 함께 모여 친목을 다지고 그에 대한 내용을 다시 올림으로써 다른 이들의 관심을 유발한다.

함께 모여 토론을 하면서 전략을 짜기도 하며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간증 비슷하게 기독교인들에 의해 상처입거나 피해를 입었던 사례들을 나누면서 안티기독교 운동에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하리라는 결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안티기독교인들의 오프라인 모임에 기독교인들이 참여해도 된다고 말하는 안티기독교인들이 있지만 안티기독교인들 모임에 실제적으로 참여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5) 법을 이용한 활동

안티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기독교를 압박하고자 하는데 그 중 하나는 법을 이용한 것이다. 아프카니스탄 인질 사건 때 인질이 된 단기선교팀을 구해오기 위해 정부가 사용한 돈을 교회로부터 받아내기 위한 구상권 청구가 있었다. 반기련의 ‘성경 19금 서명 운동’은 유명한데 법적으로 청소년 금지도서로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종비련의 종교법인세 추진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활동들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후에 안티기독교인들의 노력으로 반기독교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법제화와 연결되기 전에 막아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목회자와 성도에 대한 모욕의 글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 그와 같은 일이 계속 이어지지 않기 위해 법적으로 단속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6) 반기독교적 사상가들을 활용

안티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비판함에 있어서 자신들의 주장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분명히 드러내는 유명 인사들을 적극 활용한다. 버트란트 럿셀, 볼테르, 니체 등의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프로이트나 포이에르 바하 등의 심리학자들도 인용한다.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주장도 단골 메뉴인데 주로 창조론을 공격하기 위해 인용하고 있다.

안티기독교인들이 인용하는 사상가들의 글을 분석하면서 원래 책에서 말하는 것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은 유용한 일이 될 것이다. 거꾸로 기독교에 대해 호의적이거나 적극적인 사상가들의 글을 인용함으로서 시대의 지성들이라면 당연히 안티기독교 쪽에 선다는 인상을 주려하는 안티기독교인들의 전략에 쐐기를 박는 작업도 필요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