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특별기고

나다나엘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서 걱정한 ‘민족주의’

전설에 따르면 나다나엘은 인도와 아르메니아 일대에서 선교하다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당하며 순교를 하였다 한다. 이러한 전승에 기인해 그에 관한 작품은 대부분 참혹한 도상을 띤다. 그 가운데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치열한 영성을 간직한 작품은 밀라노 두오모 성당(Duomo di Milano)에 세워진 그의 입상일 것이다. 사도상은 대개 긴 겉옷을 두르고 그 권위와 기품을 드러…

Jan 15, 2018 10:23 AM KST

서상륜

사진 한 장으로 보는... 한국교회 초기 평신도들의 영성과 역동성

흔히 알려진 서상륜의 이 사진은 언제 찍은 것일까? 한국개신교 첫 개종자 중의 한 분이요, 평생 전도인으로 산 서상륜(徐相崙, 1848.7-1926.1) 선생의 생애는 책마다 다르게 소개된 것이 많다. 바로잡아야 할 사실이 많지만, 이 글은 그를 찍은 대표적인 사진의 촬영연도를 확정하려 한다. 잘 알려진 그의 초상 사진은 언제 어디서 촬영한 것일까? 그가 무엇을 할 때 찍은 것일…

Jan 14, 2018 06:52 PM KST

옥성득 게일 닙 한국교회사

‘개띠 해’에 돌아보는… 한국교회사(史)에서 가장 유명한 개(犬)

게일의 폭스테리어 닙(Nip), 마페트와 게일의 전도여행에 동행하다 걷는 자는 복되다. 저희가 사람을 사귀며 언어와 문화를 배우리로다. 발품으로 사는 이는 아름답다. 울며 씨를 뿌리나 때가 되면 영혼을 구하리로다. ◈한국교회사에서 최장거리 도보 전도여행: 기마서백(奇馬徐白)로 1891년(신묘년) 2월 말 겨울의 끝자락에 선교사 게일(James S. Gale 奇一, 1863-1937)과 마페트(Sa…

Jan 03, 2018 06:14 PM KST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자유민주’에서 ‘자유’가 빠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

올해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격렬하게 논쟁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개헌의 주된 골자가 담긴 '헌법 개정 자문보고서'는 지난 해 2월 초 53명으로 구성된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같은 해 10월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개헌특위 인원은 36명이며, 소속 정당 분포를 보면 민주당 15, 한국당 14, 국민의당 5, 바른정당 1, 정의당 1명이며, 한…

Jan 03, 2018 02:30 PM KST

이효상

한국교회, 다음 세대 이끌 지도자가 있는가?

2018년 새해가 밝았다. 밝은 태양처럼 한국교회의 미래도 밝았으면 한다.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로 여러 목회자들을 꾸준히 만나보면, 목회 현장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생각외로 크다. 전임과 후임, 목사와 장로의 갈등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분쟁과 내홍으로 주저앉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의 정체와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최윤식 박사가 말한 경제적 위기…

Jan 02, 2018 03:25 PM KST

2018년 달력

역서(歷書)에서 달력으로, 달력에서 앱(app) 캘린더로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면, 우리는 달력을 바꾼다. 달력을 바꾸는 행위는 과거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의례의 하나이다. 헌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으로 교체하는 송구영신의 핵심은 낡고 묵고 더러운 시간을 청산 회개하고, 깨끗하게 비어 있는 새 시간을 겸허히 맞이하기 위해 근신하며 기다리는 자세일 것이다. 1. 역서(曆書)의 시대: 반복되는 의례와 길…

크리스천투데이=이대웅 기자 | Dec 31, 2017 07:49 PM KST

황금 유향 몰약

크리스마스 선물, ‘황금, 유향, 몰약’의 기호와 해석

예수 탄생일에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알현하면서 바쳤다는 황금, 유향, 몰약을 기독교에서는 대개 예수의 세 가지 신성한 직분 곧 왕, 제사장, 선지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이해들은 상투적인 교의의 전형으로, 그 각각의 본원적 기호를 빗나간 것일 수 있다. 1. 몰약 몰약은 고대 아카드어 낱말 무루(murru)에서 파생되어, 아랍어로는 무르(murr), 히브리어로는 모르(…

Dec 24, 2017 09:42 PM KST

트럼프 예루살렘 통곡의 벽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보다 중요한 것

지난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은 현재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김으로써 세계 각 나라로 하여금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임을 인식하도록 하겠다'는 20년 전 미 의회 법안을 전격 단행하여,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수도"임을 공식 천명하였다. 이러한 조처는 유대인 당사자뿐 아니라 전세계 기독교인, 특히나 이스라엘…

Dec 20, 2017 10:09 AM KST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와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크리스마스 혹은 그 상징으로서 트리에 관한 유래는 대개 이교도 전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리하여 교회 전통으로 들여놓기에 불경스럽게 여기는 정서도 있지만, 어떤 교회사적 전승 하나가 전통으로 수용되기까지는 그 상징과 기호의 호환이 일으키는 보편성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 전승들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전승의 상징이 일으키는 호환관계를 그 …

Dec 05, 2017 05:44 PM KST

씨뿌리는 비유

기독교 사회주의 좌파가 알아야 할 자본주의

기독교 사회주의 좌파가 알아야 할 자본주의 [특별기고] 개신교 윤리(Protestants' Ethos)와 자본주의 정신 자본주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성서에 나타난 표본들을 참조하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유래가 오래됐지만, 체제로의 실현은 종교개혁과 더불어 형성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최근 자본주의와 배금주의(물질숭배)를 같은 개념으로 오인하게 하는 그…

Nov 21, 2017 11:25 PM KST

이영진 기독교 보수

기독교 보수가 나가야 할 길: 성공적 계승

성공적 계승(successful succession) 1. 예언의 발단 하나님이 만약 "네 후손은 장차 중국(혹은 일본)에 종속되어 괴롭힘당할 것이다. 하지만 사백 년 후에 큰 재물을 끌고 나올 것이다"라고 하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나님을 선한 분으로 알고 있던 사람은 '기분 나쁘다'며 나가버릴 것이고, 하나님을 무서운 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운명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돈이 좀 있는 …

Nov 08, 2017 04:17 PM KST

할로윈 핼러윈

‘할로윈’인가, ‘핼러윈’인가?

성인을 기리는 취지 자체가 나쁘다 볼 수는 없다. 순교자가 대거 포함되었으니. 다만 기념해야 하는 성인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특히 중세에는 그 성인마다 기념축일을 할당해야 했는데, 너무 많다 보니 한 명당 하루씩 1년 365일을 다 돌아도 날 수가 모자랄 지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날을 배당 받지 못한) 남아도는 성인을 한 날에 묶어 기념하기로 …

Oct 31, 2017 05:07 PM KST

희년실천주일연합예배

헨리 조지에게: ‘빈곤’이 신의 섭리인 이유에 대하여

헨리 조지의 '지대(Economic Rent)' 사상과 성서의 희년(Jubilee) 사상이 마치 맥을 같이 하는 것처럼 신학적 공조를 마다 않는 사회주의 기독교인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들이 토지국유화 정책을 꾀하는 사회주의 정치인들과 연대하는 문제에 관해 몇 차례 기고를 해 왔는데, 이 글에는 그 연대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헨리 조지(Henry George)와 그가 집필한 「진보와 빈곤」에 대…

Oct 26, 2017 11:18 PM KST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영화 <루터>를 추천하며 조석으로 삽상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은 것을 보니, 완연한 가을로 들어선 것이 스스로 체감된다. 북핵 위기로 나라가 뒤숭숭하나 이 좋은 계절, 오랜 가뭄 끝에 내린 한줄기 단비와 같이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이 있다. 그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에서도 10월 18일부터 <루터> 영화가 상영된다. 기독…

Oct 16, 2017 03:19 PM KST

희년실천주일연합예배

하나님은 ‘부르주아지’인가, 아니면 ‘프롤레타리아트’인가?

지난 번 기고한 "기독교 좌파의 '희년'에 관한 오남용"에 덧붙여, 신약성서 상의 지주와 고용인의 관계에 관해 부연하고자 한다. 신약성서의 경제관을 다루는 학자들은 대개 누가복음을 '샘플링'하기 마련이지만, 이 글에서는 마태복음을 배경으로 했다. 토지 문제와 관련하여 '포도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단화가 다소 의도적으로 20장과 21장에 쌍으로 붙어 수록되어 있기 때…

Oct 10, 2017 08:10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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