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육해공군본부교회에서 6일
국내 각 지방과 해외, 일정 빼곡
안보 불감증 심각, 기도 절실해

김상준
▲김상준 목사는 한국십대선교회(YFC) 제13대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대웅 기자

매년 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가 고난주간에도 쉬지 않고 기도의 대장정에 나선다.

‘2024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고난주간 특별기도회 with 원크라이’는 고난주간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충남 계룡시 육해공군본부교회에서 ‘복음을 회복하라(갈 2:20)’는 주제로 개최된다.

9년째를 맞이한 원크라이는 ‘정통 기도회’에 목마른 한국교회에서 호응을 얻으며 지방과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청년 중심의 유스원크라이도 올해 4년째로, 지난해 5월 유스원크라이는 육군본부교회와 국군중앙교회 등에서 기도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 취지에 걸맞게, 국가 안보의 산실인 군(軍)과 함께한다. 25-27일에는 각 군을 대표하는 김영호(육군본부교회)·최태양(해군본부교회)·김광일(공군본부교회) 목사가, 28-30일에는 박동찬(일산광림교회)·박성민(CCC 대표)·박윤성(익산기쁨의교회) 목사가 각각 메시지를 전한다.

찬양에는 CCC 노아더네임을 비롯해 트리니티 찬양단, 장한이, 이철규(헤리티지 출신), 지미선 등의 사역자들이 나선다. 원크라이 조직위원회는 ‘영적 불감증과 안보 불감증 등이 만연한 혼탁한 시기에 더욱 깨어 기도하고 준비하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원크라이 조직위원회는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분단국으로서,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는 계속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원크라이
▲고난주간 특별기도회 일정.
사무총장 김상준 목사는 “군대는 정말 원크라이에 적합하고, 원크라이가 필요한 곳”이라며 “군인들은 영적으로도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어 원크라이가 실존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곳으로, 기도회가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준 목사는 “원크라이는 잘 아시듯 기도를 통한 회개와 부흥 운동, 영성 회복하고 깨우는 운동”이라며 “1903년과 1907년 대부흥의 공통점은, 토머스 하디 선교사와 길선주 조사의 회개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회개 기도회는 부흥을 일으키는 초석”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러한 마음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해외에서까지 불러 주시는 대로 회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계속 지경이 넓어지고 있는데, 하나님의 뜻과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추수의 시대를 맞아, 헌신자들이 돌아오고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준 목사는 “요나서 1장 2절에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고 했다. 니느웨 사람들의 죄악이 하늘에까지 사무쳤다는 말씀”이라며 “니느웨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까지 금식하며 재를 뒤집어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비로소 재앙을 멈추셨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국민들 안보 불감증이 심각하다. 너무 의식이 없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기도회는 있는데 기도는 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며 “코로나 이후 성도들 사이에 개인주의가 한층 만연해진 것도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젊은이들은 예배나 집회도 유튜브 등으로 접하려 하지, 본인이 직접 예배나 기도의 자리로 나아와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하나님과의 첫사랑 회복을 꿈꾸지만 나는 관계 없다고 여기고, 부흥을 원하지만 기도는 하지 않고, 기도는 하는데 회개는 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관련 없는 기도회, 회개하지 않는 기도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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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원크라이 기도회 모습. ⓒ크투 DB

이러한 가운데, 다른 집회들보다 더욱 본질적인 회개와 기도에 집중하는 원크라이의 메시지와 기도에 공감하는 곳이 늘면서 원크라이 기도회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는 군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 이어 5월 22-24일 인천, 8월 28-31일 익산, 9월 25-27일 원주, 10월 2-4일 서울, 10월 16-18일 익산, 23-25일 전주, 11월 20-22일 여수 등 지역 곳곳에서 유스원크라이와 원크라이 기도운동을 각각 진행한다.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6월 5-15일 미국 LA를 비롯해 7월 4-13일 호주 시드니, 10월 8-14일 호주 멜버른, 10월 28일-11월 7일 호주 시드니(새순교회), 11월 11-18일 미국 LA 등 일정에 빈 틈이 없을 정도로, 활동 반경이 지난 1990년대 전성기였던 유학생 선교운동 코스타(KOSTA)를 연상케 해 앞으로의 사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시드니 새순교회도 취지에 공감해 11월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김상준 목사는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기획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성 회복 아닐까. 기도와 말씀, 제자훈련과 전도 등 ‘래디컬(radical)’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막 9:29)’고 하셨는데, 우리는 자꾸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것은 아닐까. 부흥의 시작은 기도, 기도의 시작은 회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회마다 기도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언젠가부터 선교사를 위해, 전도를 위해, 가족을 위해, 예배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들이 적어졌는데, 다시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원크라이와 유스원크라이의 회개와 부흥을 위한 기도운동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열방 모든 교회를 깨우고 영성과 영적 권세를 새롭게 함으로써, 새로운 부흥의 불과 선교의 큰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모든 성도님들이 첫마음과 첫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