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편 강해

요절: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6절)”

고양국제꽃박람회 오요한 시편
▲ⓒ크리스천투데이DB
오늘 말씀은 다윗의 통곡입니다. 다윗은 눈물의 시인입니다. 다윗은 지금 자신의 죄와 질병으로 심히 고통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육신뿐 아니라 영혼도 고독하여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간 상태입니다. 원수들의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에는 다윗이 병을 앓은 기록이 안 나옵니다. 다만 사무엘하 12장을 보면 우리아의 처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셔서 심히 앓을 때,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금식하고 밤새도록 땅에 엎드려 간구한 사건이 나옵니다.

이를 볼 때 다윗은 아이의 병을 자신의 병과 동일시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편 6편은 당시를 배경으로 쓰인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원수들은 죄를 지은 다윗을 공격하였습니다. 다윗은 스스로도 죄 때문에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원수들의 정죄하는 말들로 절망하여 폐인이 되거나 자학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 다윗은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통곡을 들으시고, 아이는 데려갔지만 그 후에 솔로몬을 주셨습니다. 솔로몬을 통하여 메시야를 보내주셨습니다.

1. 하나님의 징계를 인정하는 기도

“여호와여 주의 분으로 나를 견책하지 마옵시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1절)”.

다윗은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을 주의 책망이요 진노로 생각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로 아들이 앓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아들이 병에 걸린 것이 하나님이 하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여 훈련으로 징계하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주위에 일어나는 환난을 하나님의 사랑의 주권 속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진노를 거두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의 고난을 하나님의 징계로 인정할 때 고난 중에도 소망이 있습니다.

2. 육체적인 고통으로 인한 통곡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긍휼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나의 영혼도 심히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니까(2, 3절)”.

지금 아이는 수척하고 뼈가 떨리고 영혼도 떨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아이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기도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수척하고 뼈가 떨리고 영혼이 떨린다고 고백합니다. 이 병이 언제 그칠지 알 수 없습니다.

다윗은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먼저 육체적인 고통으로 통곡합니다. 질병의 고통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우리는 질병 중 주님께 통곡하며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주님이 긍휼로 치료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어느 때까지입니까?’하며 그 시간을 단축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3. 영혼의 고통으로 인한 통곡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나를 구원하소서(4절)”.

다윗은 주님이 돌아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진정 원하는 것은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죄로 인해 성령님이 자신에게서 소멸된 것입니다. 그는 성령님이 자신을 떠난 것으로 인하여 통곡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은 영어 성경에 보면 ‘unfailing love’로, 언약에 근거한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그는 주의 인자하심을 근거로 성령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현재의 고난은 모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시는 것이며, 시련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때렸어요 너무 고마워요!’라고 외쳐야합니다.

4. 사망으로 인한 통곡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5절)”.

다윗의 아이는 병으로 고통할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죽음이 임박하였습니다. 다윗은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통곡하며 기도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주를 기억하지도 찬양하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망의 음부에서 ‘으으으! 주님 저를 뜨거운 지옥불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기도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윗은 아이가 살아서 하나님의 공의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했습니다.

5. 죄로 인한 통곡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내 눈이 근심을 인하여 쇠하며 내 모든 대적을 인하여 어두웠나이다(6절)”.

다윗은 찬양하는 기도를 하기 위해 먼저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다윗은 죄책감으로 통곡합니다. 하나님을 멸시하고 밧세바와 간음하고 충신 우리아를 죽인 자신의 죄로 인하여 통곡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멸시한 죄악을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적셨습니다.

그는 일주일을 눈물과 통곡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징계하시지만, 회개하는 자에게는 그의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눈꽃같이 깨끗하게 용서해 주십니다.

6. 대적으로 인한 통곡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7절)”.

다윗은 대적들로 인한 근심으로 눈이 쇠하였습니다. 그 모든 대적으로 눈이 어두웠습니다. 사단의 공격을 받고 근심이 있으면 눈이 나빠집니다.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찾아옵니다.

사단은 다윗을 송사하여 사망으로 끌고 가고자 하였습니다. 다윗의 죄가 드러났을 때, 모든 사람들이 다윗을 비판하고 정죄하였습니다. 이런 때에 다윗은 통곡하며 대적에서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한나도 자식이 없는 문제로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성경에는 통곡하며 기도한 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히스기야도 죽을 병으로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통곡을 받으시고 15년을 더 살게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통곡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파멸을 보면 울며 기도하였습니다. 예레미야도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며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통곡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예루살렘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주셨습니다.

7. 기도 응답을 확신하는 다윗

“행악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홀연히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8-10절)”.

다윗은 하나님이 통곡의 기도를 받으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다윗은 이제 행악자들을 떠나라고 책망합니다. 사실 다윗이 칠일 금식 기도를 했지만, 아기는 죽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미 기도를 들으신 것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응답하신 것을 믿었습니다. 비록 아기는 잃었지만 하나님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을 주었습니다. 현재 아들을 데리고 갔어도,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솔로몬의 후손에서 메시야를 보내셨습니다. 다윗이 기도했을 때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떨며 물러가게 됩니다.

8. 징계 속에 통곡하는 기도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징계는 사랑의 표현이며, 통곡하는 기도를 하라는 사인(SIGN)입니다.

징계를 받을 때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부류는 더 악해지는 것이고, 한 부류는 곧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갈수록 더 많은 고난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성령이 주시는 눈물을 흘리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술 먹고 ‘엉엉, 내 팔자야~’ 하며 흘리는 썩은 눈물이 아니라, 꺼져가는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통곡하는 기도를 반드시 들으실 줄을 믿습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