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 기독교 얼마나 믿을 만하고 합리적인지 이야기
하나님 존재 인정, 불신자들 복음 받아들이는 첫 관문
기존 신자·초신자도 지성적 확신 심기면 더 깊은 헌신
따져봐도 믿어지는 게 기독교 신앙, 그들 질문 답해야
▲최근 심방 등으로 바쁜 목회 일정으로 입술이 부르텄다는 박명룡 목사. ⓒ이대웅 기자
|
사실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따져본다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매년 가을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를 열어 하나님에 대한 ‘지성적 이해’를 돕고 있는 박명룡 목사(청주서문교회)가 ‘생각하는 기독교’ 시리즈의 첫 책 <하나님에 관한 질문>을 펴냈다.
책 발간을 기념해 만난 그는 “변증이란, 기독교가 얼마나 믿을 만하고 합리적인지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번 책은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벧전 3:15)’는 말씀처럼, 우리가 왜 하나님을 믿는지 대답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박 목사는 “지성인들을 전도하면서 깨달은 점은, 그들에게 ‘예수 복음’부터 전하면 거부감을 느끼더라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살아계심을 이성적으로 확신시켜 주면, 이후에 ‘예수 복음’도 비교적 쉽고 빨리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4영리 등으로 예수님의 유일성과 하나님 되심 등을 먼저 전하지만, 그럴 경우 많은 저항에 부딪치고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며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 분을 믿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합당하다고 지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불신자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했다.
▲지난 2018년 가을 청주서문교회에서 열린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에서 박명룡 목사가 강의하고 있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
특히 요즘 시대 전도의 굉장히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인 ‘악의 문제’에 대해,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악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다루고 있으며, 영혼이 뇌의 한 기능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해 ‘죽음 이후의 삶이 있는가?’로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구원이며, ‘하나님과의 사귐’이 행복이라는 결론을 맺는다.
또 ‘우주와 하나님에 관한 7가지 질문’을 통해 최신 과학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있는지 따져본다. ‘우주는 왜 미세조정되어 있는가?’, ‘중력의 법칙이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가?’, ‘왜 수많은 별을 만드셨는가?’,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는가?’ 등이다.
박명룡 목사는 “교회 안의 많은 젊은이들은 부모의 강요나 문화적 요인으로 교회를 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한 어떠한 지성적 확신이나 체험도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러한 불신자나 명목상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확신이 없다 보니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어떻게 교회를 다니겠는가”라며 “명목상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기독교 신앙에 헌신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하나님에 관한 질문(박명룡 | 누가 | 178쪽 | 13,000원).
|
기존 신자나 초신자들에게는 하나님 존재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심어 기독교 신앙에 더욱 깊이 헌신하는 길로 이끌고자 한다.
박명룡 목사는 “불신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감성적으로만 전도하려 해선 안 된다. 따지고 따져봐도 믿어지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라며 “지성인들에게 접근하려면 이성적으로 가야 한다. 요즘은 권위가 무너진 포스트모던 시대로, 질문을 던지고 합리적으로 대답하면서 신앙을 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조과학과 유신진화론에 대해서는 “성경은 지구 역사에 대해 열려 있기에, 저는 변증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려 한다”며 “과학적 데이터를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오늘날 과학이론에 성경을 굳이 대입할 필요는 없다. 빅뱅만 해도 그 자체가 우주가 시작점이 있음을 알려줄 뿐 ‘창조냐 진화냐’를 말하진 않는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박 목사는 이번 <하나님에 관한 질문>에 이어 ‘예수님에 관한 질문’, ‘성경에 관한 질문’, ‘기독교 신앙에 관한 질문’ 등 ‘생각하는 기독교’ 시리즈를 계속 펴낼 계획이다.
▲박 목사는 “책에 대한 워크북을 만들어 그룹 토의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대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