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 김기동
▲개혁 측과 김기동 목사 측 성도들이 같은 공간에서 예배드리고 있다.
성락교회 노원예배당 내 개혁 측 성도들이 지난 3일 “김기동 목사 측의 김OO, 안OO 등 총 6명을 예배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개혁 측은 “이들 중 일부는 노원예배당 뿐 아니라, 앞서 금천, 구리, 서인천 예배당 등을 돌며 분란을 일으키고 폭력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김기동 목사 측의 예배방해로 성도들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노원예배당은 2017년 4월 성락교회 개혁 이후, 개혁 동참 성도들과 김기동 목사 지지 성도들로 나뉘어 대립했다. 개혁 측 성도는 120여명, 김기동 목사 측 성도는 15명이었다고 한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개혁 측 성도들은 대예배실에서 윤OO 목사(현재 홍OO 목사)의 집례로 예배를 드렸고, 김기동 목사 측은 3층에서 신도림동 성전 예배를 위성으로 시청하며, 약 1년간 별다른 충돌 없이 각자 예배드렸다.

문제는 지난해 6월 김기동 목사 측이 사용하던 3층의 계약이 만료되면서부터 불거졌다고 한다. 김기동 목사 측은 3층 예배실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채 9층을 점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목사 측은 이후 꾸준히 8층 대예배실 사용을 주장하면서 개혁 측 성도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개혁 측은 “김 목사 측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이상 주일 1부예배 시간 마다 대예배실 복도에서 개혁 측 성도들의 진로를 방해하고, 9층 소예배실을 놔둔 채 대예배실 문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새롭게 부임한 김기동 측 목사가 “자신들만 8층 대예배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3월부터는 노원예배당과 관계없는 인물들을 소집해 개혁 측 성도들을 위협하고, 분쟁을 일으켰다고 한다.

특히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8일에는 이미 서OO 목사 인도로 개혁 측 성도들이 찬양을 하던 중, 오전 6시경 5명이 대예배실에 들어가 “자신들도 예배를 드리겠다”며 노트북과 모니터, 스피커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들은 9시 예배 때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찬송과 기도를 빙자해 개혁 측 성도들의 예배를 방해하고, 2-3부 예배에서는 지방 예배당으로 향하던 김기동 측 60여명이 노원예배당에 가세해 예배를 방해했다고 한다.

개혁 측은 “결코 동일한 시간 동일한 공간에서 두 곳의 예배가 드려질 수 없음에도, 피고소인 6명은 고의적으로 예배를 진행해 매주 드리던 개혁 측 1-3부 주일예배를 방해했다”며 “이들의 악의적인 행위로 개혁 측 성도들은 예배 시간 내내 불안감에 시달리며 평온한 가운데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예배실 사용에 대해선 “인원이 많은 다수가 더 넓은 곳을 사용하는 것이 사회상규에 합당하다”며 “김기동 목사 측은 9층 소예배실에서도 충분히 위성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도 8층을 고집하는 것은, 분란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김기동 목사 측에서 입장을 보내올 경우 검토를 거쳐 추후 보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