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나타난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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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작품의 여백과 같습니다.

여백이 없다면 작품이 되겠습니까?

여백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대가이듯이
침묵을 삶에서 잘 활용하는 사람이
영이 높은 사람입니다.

매일 이른 아침
혹은 때때로 홀로 침묵의 시간으로
삶을 시작하며 그려나가는 사람

시끄럽고 격앙된 모임 중에도 침묵으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원숙한 대화자

남에게 해가 되거나
부정적 비관적 독소를 퍼뜨리게 될 일은
알고 있어도 침묵하는 지혜로운 인물

흐르는 물과 같이 폭포와 같이
진리를 전하면서도
순간순간 의미를 내면화시키도록
침묵의 시간을 만드는 깨달음을 가진 스승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예술입니까?
<지난 서신 묵상, 이주연>

<오늘의 단상>
시간을 정해 놓고 책을 읽으십시오.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