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시협 신년기도회
▲박원순 시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 주최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사무총장 황영복 목사 사회로 고문 조영한 목사의 개회기도, 자문위원장 배성산 목사의 성경봉독, 서울시청기독신우회의 찬양 후 상임부회장 서동원 목사가 ‘결코 죽지 않는 인생(창 28:15, 행 27:9-2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상임협동총무 강희창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상임부회장 홍승철 목사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노윤식 목사가 ‘서울시를 위한 기도’, 송준영 목사가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한 기도’를 각각 진행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의 미래와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두와, 특히 교시협 임원과 구청장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2019년 올해는 복음이 전해진지 135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라며 “암흑 시대였던 일제 강점기에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다. 일제의 비밀문건 속에 ‘이 조선 민족에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교회’라고 돼 있었다”며 “교회는 희망이고 빛과 소금이었다. 시대가 변해도 이런 교회의 역할은 변함이 없고,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시협의회에 8년 동안 참석했다. 서울시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교회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영국에서는 고독부가 생길 정도로, 고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에도 1인 가구가 30%를 넘었다. 저소득층 무연고 시신의 종교의식을 지원하고 있다. 목사님들께서 홀로 떠나는 분들의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제로페이’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현금을 보내주는 효과가 있으니, 신자들에게 권해주면 좋겠다”며 “돈을 우상으로 삼는 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나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어려움도 함께하면 극복할 수 있다. 상황이 쉬워서가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고 단합한다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며 “기도회도 한 번이 아니라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교시협 신년기도회
▲신임 회장 서동원 목사(왼쪽)가 직전 회장 정도출 목사로부터 깃발을 이어받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축사에서 “사회가 자꾸 기독교를 묻으려 한다. 기독교가 못한 건 들춰내고, 잘하는 건 다 ‘종교행위’라며 역사 속에 덮어버린다”며 “일제강점기에 이화여대와 연세대를 누가 세웠는가. 이런 부분들을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이제 기도에 손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행복한 나라 만드는 역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문 김진웅 목사는 “시장님이 3선하시고 피곤하지 않은 날이 없을텐데, 기도회 갖게 된 것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했다.

기도회는 회장 정도출 목사의 인사말, 부총무 김상식 목사의 광고 후 직전회장 서철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조찬에서는 총무 려용덕 목사의 참석인사 소개와 감사 김석순 목사의 조찬기도가 이어졌다.

조찬 후 이어진 3부 정기총회에서는 앞선 기도회에서 설교한 상임부회장 서동원 목사(은혜감리교회)가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서 목사는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