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2개의 도시로 나뉜 예루살렘 전경.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열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정반대의 다른 입장을 표했다.

이스라엘 측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TV에서 “역사적이고 용감한, 정단한 결정”이라고 말했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보다 더 적합하고 아름다운 선물은 없다”고 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측은 격렬한 유감과 비난을 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 결정은 테러리스트 그룹에 도움이 되고 중동 지역의 평화를 해치게 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구적 수도는 예루살렘”이라고 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한 것에 대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해에 대한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의 유력 정치인인 모함메드 다흘란 역시 “팔레스타인들은 미래 어떠한 평화 협상도 거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안보 협력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예루살렘 수도를 놓고 중동,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또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하라고 국무부에 명령할 계획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사관 이전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대사관 이전을 6개월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