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랑의 농장에 한 노숙인이 일하기 위해서
새로 참여하였습니다.

그는 아침 7시가 되기 전 미리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일을 마친 후에도 남아서
호미와 삽과 괭이 등 여러 가지 연장을 씻고 정리하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일하는 시간 역시 가장 열심이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주가 흘렀습니다.
너무 열심이었기에
일을 마치고 정리가 끝난 후에 수고비를 추가로
봉투에 넣어 더 드렸습니다.

그가 말하였습니다.
"목사님, 저 같은 놈은 돈이 생기면 나뿐 짓을 해서
돈이 많이 생기면 안됩니다!"
그는 끝내 마음의 선물을 거절하였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우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부르셔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자유를 육체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구실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갈 5:13)

저는 바로 그 형제는 작은 돈이라도 더 생겨 자유로워지면
육체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기회로 삼을까 걱정하며
스스로 자신을 지켜 가는 아름다움을 보인 것이라 여겼습니다.
아울러 그는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일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산마루설교, "믿음이 사랑을 통하여 꽃피게" 중에서>

*오늘의 단상*


나쁜 말을 들으면 내게서 멈추게 하십시오.
아름다운 세상이 내게서 시작될 것입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