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언제나 인생은 결국 자신의 주관과 정서를 가지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합니다.객관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실과 사항도 결국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들이느냐는 주관적 판단 근거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기준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소화하고 삶으로 이루어내는 과정도, 강권적 하나님의 역사가 없는 때는, 자신의 정오와 선호 근거에 따라 진행됩니다. 결국 인생이 얼마나 바르냐 하는 것은, 자신을 얼마나 객관화시켜 바라보고 또 바로 잡느냐입니다.

삶의 행복을 느끼는 여부는 자신이 생각하고 주장하는 주관적 기준이기에, 그 삶을 객관화시켜 바라보고 그것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바로 세워가는 것은 훈련을 요구합니다.

누구에겐가 구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인생이라면, 객관적 바라봄은 더욱 필요합니다. 아니, 인생은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그를 통해 누군가에 영향을 끼치니 이러한 노력은 다 필요합니다. 기침은 내가 혼자 했지만, 그 소리와 퍼지는 영향은 의도치 않게 다른 또는 여러 사람에게 갑니다.

두 주간 정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저러한 일정도 있었지만, 언제나 이러한 시간은 제게 주어진 일상상황과 떨어져, 제 자신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언제나 그렇겠지만 요즘은 제게 점점 사유와 순간의 스침을 위한 묵상적 성찰의 필요를 느껍니다. 이제까지 어떤 생각에서건 행동이 이루어졌고, 이제는 그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해야 할 때입니다.

오고 감, 스침, 바라봄, 생각, 늘어져 놓여진 여러 단어들 속에서 제 자신을 객관화시켜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계를 보고,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제가 꼭 해야 할 일, 제가 가장 행복한 일, 행복을 줄 수 있는 일, 정리해서 남기면 유익을 줄 수 있다 생각되는 일, 저와 함께 오래 있었던 이들에 대한 삶의 배려, 어른거리다 홀어져서 부서지고,또 다시 조합되어 제 마음을 채우는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합니다. 다행히도 제게 아직은 생각에 따라서는 부족하지 않을 괜찮은 분량의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합니다.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봄과, 제 인생의 가장 유익한 용도와 잔량을 파악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