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암 선고가 주는 공포와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특히,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암의 경우에는 환자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고 만다. 그중에서도 신장암은 발견이 늦고 전이가 많아 치료하는데 힘에 부치는 위험천만한 질병이다.

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 세포들이 모여 있는 부분인 실질에서 생긴 악성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암은 60~70대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작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미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요인과 질병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요인에는 흡연, 과다한 단백질·지방섭취가, 질병 요인으로는 장기간의 혈액투석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흡연은 신장암 발생률을 무려 30~100%까지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신부전증, 사구체신염 등 신장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금연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알려진 신장암 치료법으로는 신장 주변의 정상 조직을 포함한 광범위한 절제 수술이 보통이다. 이와 함께 전이 및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그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는 암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정상 세포도 함께 공격해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증폭시키면서도 항암제 사용량과 부작용은 줄여주는 것으로 입증된 ‘홍삼’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은 국내외 연구논문 및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곽이성 KT&G 중앙연구원 연구팀은 홍삼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쥐에 고용량 항암제, 소용량 항암제, 홍삼, 홍삼과 소용량 항암제를 투입하고 한 달간의 생존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홍삼과 소용량 항암제 그룹이 생존율이 70%로 가장 높았다. 홍삼군, 고용량 군이 40%로 그 뒤를 이었고 소용량 항암제 군의 생존율이 20%로 가장 낮았다. 이는 홍삼이 단독으로도 뛰어난 항암효과가 있지만, 소용량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신장암에 효과적인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진액, 홍삼절편, 홍삼분말, 홍삼 엑기스, 홍삼농축액, 홍삼액, 홍삼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알려져 소비자가 홍삼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홍삼제품은 보통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 찌꺼기)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넣어 만드는 제조방법의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기존의 제조 방식에서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홍삼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TV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은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