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재식 박사.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부’ 오재식 박사(80)가 암투병 끝에 3일 오후 8시 20분경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

1933년 추자도에서 태어난 오 박사는 서울대 종교학과와 美 예일대 신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학생기독교운동협의회(KSCC) 간사와 한국 YMCA 간사,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총무 등을 맡으며 기독학생운동에 앞장섰고,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도시농촌선교회 간사와 국제부 간사를 맡으면서 소외된 아시아인들을 위해서 일했다.

1970년대에는 해외에서 한국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지내며 평화통일운동에 나섰다.

이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개발국장과 제3국장에 올라 제3세계 개발원조에서 생명문화 창조를 주장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크리스찬아카데미 사회교육원장과 참여연대 창립대표 등을 거쳐 월드비전 회장, 월드비전 국제본부 북한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출간한 <나에게 꽃으로 다가오는 현장(대한기독교서회)>이 유작이 됐다. 오 박사는 지난 2009년부터 피부암, 췌장암, 대장암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