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1만 건이 넘는 시력교정수술을 해오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안과 전문의가 있다. 서울 강남삼성안과의 강신욱 원장을 만났다.

강신욱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의료원에서 전국수석으로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후 시력교정수술을 전문으로 해오고 있는데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은 물론 초고도근시교정수술 (ICL)과 안과 수술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백내장 수술, 그리고 노안수술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지난 월요일 강남삼성안과를 방문해서 방금 라섹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강신욱 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수술 일정으로 인터뷰 시간이 빠듯했지만 안과의사로서 강신욱 원장의 전문성과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신욱 원장 ⓒ송경호 기자
-강남삼성안과를 개원하고 지금까지 1만 건 넘게 시력교정수술을 해 오셨습니다. 강신욱 원장님 본인도 시력교정수술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수술을 고려할 때 안전과 효과, 이 두 가지가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과의사의 눈이라고 해서 기준이 다를 게 없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님에게 부탁해서 수술 받았는데요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후 두 차례 더 교정을 했습니다. 안과의사로서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군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안전에 대해 확신이 서고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안과 의사도 기꺼이 수술대에 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시력교정수술 전문의 중 약 30%가 직접 수술 받았다고 합니다.”

-시력교정수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까.

“어느 한 가지 방법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세부적인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만 우선은 크게 라식과 라섹으로 나뉩니다. 라식에 비해 각막 표면을 연마하는 라섹의 발전이 더 두드러져서 안전이나 수술 후 만족도 면에서 라섹이 라식을 조금은 더 앞서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눈이라고 판단되는 예는 검사 대상의 70~80%에 그치고 기대할 수 있는 효과 역시 눈의 조건과 나이 등에 따라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평가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5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행해지는 시력교정수술의 대부분이 라식 이었습니다. 지금은 라섹 수술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는데요, 라섹이 라식에 비해 갖는 장점으로는 시력의 질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고 건조증이 덜하며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라식에 비해 적다는 것입니다. 망막 위험과 무관하고 수술 중 불빛 주시하기가 용이하며 웨이브프론트와 좀 더 적합하다는 것, 또 혹시 있을 수 있는 감염에 대처하기가 더 용이하다는 점 등도 분명한 라섹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라섹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문제들(심한 통증과 긴 회복기간, 각막혼탁)은 개선되거나 극복되었고 장점들, 예를 들자면 시력의 질이 우수하고, 건조증이 보다 빠르고 완전하게 회복될 수 있으며, 웨이브프론트 기술과도 보다 잘 맞고, 특히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 등은 유지되거나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시술하고 있는 시력교정수술의 80%이상이 라섹(M-ASA-무통-라섹)으로 시술되고 있습니다.”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뒤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시력이 나빠지는 도중에 수술을 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키 성장이 멈출 무렵 시력도 고정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특히 고도근시인 경우에서 그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사를 위해 방문하실 때 이전에 사용하던 안경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각막 실질의 살이 과도하게 차오르는 것도 재교정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시력교정수술에서도 재교정의 가능성이 최소한 제로는 아닙니다. 수술 대상인 각막이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이지요. 재교정 역시 처음 수술과 마찬가지로 안전해야 하고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시력교정수술의 안전성과 관련해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의료기술에 있어서 ‘검증되었다’는 것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의 의미는 다릅니다. 어떤 시술이 ‘검증되었다’는 의미는 시술과 관련해 어떤 종류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하면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가 밝혀져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시력교정수술이 한편에선 ‘기적과 같은 마술’로 포장되기도 하고 부작용이 매스컴을 타고나면 ‘뭔가 꺼림칙한 수술’로 누명을 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은 기적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매한 뭔가가 덜 밝혀진 불안한 수술도 아닙니다. 미디어에 보도되는 내용 거의 대부분은 교과서에 이미 잘 정리되어 있는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실은 보도되는 것보다 더 많은 종류의 부작용이 밝혀져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중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은 숙련된 의사가 원칙에 맞게, 검증된 장비로 꼼꼼하게 시술한다면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입니다.”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시력교정수술에도 지켜야 할 원칙과 피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이는 수술의 대상 선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세계학회에서 제시한 기준을 거슬러 가며 무리하게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시술을 마치 자신만의 방법인 것처럼 과대 포장하는 경우 모두 피하시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대안 수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수술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말고도 안내렌즈삽입술(ICL, Implantable Contact Lens )과 같은 다른 종류들이 있으며 나름의 장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에 관해서는 시술하는 의사를 믿고 맡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대상의 선정에서부터 집도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은 결국 의사의 책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책임자인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강남삼성안과의 자랑과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

“무엇보다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에도 안과의 주요 학회인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와 미국안과학회/국제굴절수술학회(AAO/ISRS)에 모두 다녀왔습니다만, 새로운 지견과 신기술에 항상 귀를 기울이되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행복해지고 직원이 신나고 원장이 보람 있는 안과를 만들겠다는 개원 초기의 비전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소임을 다해서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안과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