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 장영일)가 지난 22일(월)부터 25일(목)까지 개최한 ‘제12회 장신대 여름목회자아카데미’에서 박동현 교수(장신대)는 “21세기 한국교회의 맞춤형 목회 전략을 위한 구약의 가르침”이란 강연을 통해 “구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역사 여러 단계 가운데 오늘 우리 한국 교회가 어디쯤 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현 교수는 “지난 120여 년의 선교 역사를 두고 말한다면 오늘 한국교회는 선교 제4세대와 제5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사사 시대 후기나 왕정 시대 초기의 이스라엘 공동체와 오늘의 한국교회를 견주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겨레가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을 두고 보면, 분열왕국 시대의 이스라엘의 상황이 오늘 우리의 상황과 비슷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옛 이스라엘과 한국교회를 이렇게 기계적으로 비교할 수만은 없다”고 말하고, “처음부터 민족 공동체가 곧 신앙 공동체였던 이스라엘과는 달리 한국교회는 아직 한민족 전체의 신앙 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지역에 따라 교회의 역사와 상황도 서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21세기 한국교회의 맞춤형 목회 전략을 위한 가르침을 구약에서 찾아 실천해보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하나님이 오늘 한국과 세계 사회를 어떻게 목회하시려 하는지 그 뜻을 헤아려 그 뜻에 맞게 우리의 목회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참 목자이신 하나님의 맞춤형 목회에 동참하는 사람들일 따름”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카데미에서는 평신도와 지역사회를 강조하는 발언들도 나왔다. 정우겸 목사(완도성광교회)는 “평신도와 함께하는 행복한 목회”란 강연을 통해 “교인들의 은사를 100% 찾아서 100% 이상 활용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최선의 신앙생활을 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김종생 목사(한국교회봉사단)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함께 채워가는 교회”란 주제로 강연을 전하면서 “무엇을 해주느냐는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인식을 바꿔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욕구에 대해 교회가 응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