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 역사 교육에서 홀대받고 있다는 교계 안팎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구성된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용규 목사)가 18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용규 목사(맨 왼쪽)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에 함께하는 최병남 총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하태초 전 한장총 대표회장(맨 오른쪽) 등이 경청하고 있다. 회의에는 원팔연 기성 부총회장도 참석했다. ⓒ이대웅 기자

이날 첫 회의에는 본부장 이용규 목사와 예장 합동 총회장인 최병남 목사,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를 비롯하여 교계와 교육계를 대표하는 여러 인사들이 참여했다. 위원으로 참석한 최진수 교장(광성고)은 “어린 학생들이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르치는 현장에서 체험하며 느낀 점을 소개했다.

홍배식 교장(인천숭덕여고)은 “모든 교과서가 사실 인본주의적인 시각을 갖지만 미국 기독교학교는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친다”며 “우선 한국의 기독교학교들을 출발점으로 성경적인 관점에서 교과서를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 교장은 교육현장에서 당장 부딪힐 일들을 대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기독교학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자료집을 배포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연수를 받게 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가 되었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한 출판사는 교계의 강력한 항의로 기독교 관련 왜곡된 부분을 일부 수정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오해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어 향후 교계 차원의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용규 목사(한기총 직전회장)는 이날 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는 미래가 달린 사안이기에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교계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정식적으로 출범한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는 이용규 목사를 본부장으로 목사, 교사, 신학자 등을 포함한 14명의 위원과 8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이미 지난해 10월, 정부에 한 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국사 및 근·현대사 교과서에 나타난 기독교 관련부분의 서술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의를 갖고 올바른 기독교 역사 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