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연구회(회장 이승엽)가 세계적 석학인 앨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 교수를 초청하여 과학과 종교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회를 마련한다. 이번 강연은 ‘과학과 종교-갈등의 지점은 어디인가?’를 주제로 12일(금) 오후 2시에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109호에서 시작하며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강연을 전할 세계적인 철학자 앨빈 플랜팅가 교수는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철학과 석좌교수로, 1980년 4월 5일자 타임(Time)지가 ‘정통 개신교 진영의 주도적인 하나님의 철학자’로 묘사한 바 있으며 지난 30년간 미국 학계 안에서 기독교 철학의 부흥을 주도해 왔다.

또한 2004년과 2005년에는 기포드 강좌(Gifford Lecture)를 맡아 종교와 과학을 주제로 강의하였고, 지금까지 90여 편의 논문과 함께 ‘신과 타자의 정신들(God and Other Minds)’, ‘필연성의 본질(The Nature of Necessity)’, ‘신, 자유, 악(God, Freedom and Evil)’, ‘양상 형이상학 연구(Essay in the Metaphysics of Modality)’,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나온 인식론 3부작 등의 많은 저작을 발표해 왔다. 이번 강연에서 플랜팅가 교수는 과학과 종교의 갈등 지점을 파악하고, 이 두 영역의 양립 가능성을 철학적으로 모색하는 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는 진화론을 탄생시킨 다윈 탄생 200주년인 동시에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년이 되는 해로서, 어느 때보다 ‘과학과 종교의 대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진화론과 지적설계 논쟁의 근원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해석하는 한편, 강연 후에는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질의응답과 함께 열띤 토론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