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교수(가톨릭대학교).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은 Robert Greenleaf가 그의 저서 「The Servant as a Leader」(1970)에서 제시한 리더십 형태다. 우리나라에서 오늘날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데 적극적으로 동감한다. 이러한 서번트 리더십은 행함 및 찾음의 모습을 통하여 진정으로 완성될 수 있다.


최근 대통령은 서번트 리더십 즉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그 실천적 자세로 공직자들은 머슴의 자세로 맡은 바 업무에 임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공직자가 될 수 있다. 훌륭한 머슴의 자세는 “행함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머슴은 주인의 마음을 살피고 그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일을 완성한다. 공직자의 측면에서 보다면 국민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그들의 행복을 주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또한 훌륭한 리더십의 소유자는 부하의 숨은 잠재력을 발굴하고 가장 적절한 업무를 적절한 시기에 맡겨서 원하는 결과와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는 능력, 즉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으로 “찾음의 리더십”이라 하겠다. 공직자의 측면에서 본다면 국민들의 잠재 능력과 개인이나 조직체가 가지고 있는 소질 및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여 줌으로써 국가의 부 및 개인의 행복이 실현되도록 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예수를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의 관점에서 조명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 왔다. CEO로서 예수는 철저하게 서번트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예수는 행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았다. 잘못된 것을 먼저 잘못되었다고 하였고, 필요한 일이라면 율법에 묶이지 않았으며, 어려운 일이라면 먼저 실천하였다. 이런 모습은 제자들이 후에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임해야 되는지를 보여 줌으로 해서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었다. 또한 예수는 필요한 사람들을 찾음을 위해 기다리지 않았다. 제자들을 제자 삼을 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필요한 각기 다른 재능의 소유자들을 정확히 파악하였고 그 제자들을 적재적소에 필요한 임무를 맡겼다. 그 결과 오늘날 기독교의 복음이 세상 곳곳에 전파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크리스천 기업들이 심심찮게 리더십에 대해 심판받고 있다. 과거 오랫동안 관행처럼 해왔던 기존의 리더십 형태에서 탈바꿈하여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해야 할 시점이다. 예수가 보여 주었던 서번트 리더십을 진정으로 삶의 현장에서 그대로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행함과 찾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막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