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대참사와 관련, 목회자와 성도들은 SNS 등 온라인 상에서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단체 수학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지역 김학중 목사는 17일 오전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긴급하게 편지를 올린다”며 “사랑하는 친구들, 팔로워들… 부탁드린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 “제가 살고 있는 안산에 있는 꽃다운 청춘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지금은 더 많은 영혼들을 위해, 그동안 무심했던 이웃들을 위해 긍휼로 기도할 때”라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는 “함께 기도합니다, 주여 도와주소서”라는 짤막한 기도문을 올렸다. 배본철 교수(성결대)도 “깊고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극한 두려움에 떨고 있을 세월호 실종자 분들께, 고난주간을 맞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코자 드리는 온 교회의 기도의 힘이 부활의 기적으로 나타나길…”이라고 적었다.

지승룡 대표(민들레영토)도 “사투 가운데 있는 그 분들이 견디시도록, 온 몸이 타는 가운데 있을 가족분들, 구조작업에 실제 투입되는 분들께 용기와 지혜가 넘치도록 기도한다”며 “한 생명이라도 견딜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포기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기도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성도들은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 “빨리 구조가 이뤄졌으면…”, “얼마나 춥고 두렵고 힘들까, 모두 내 자식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 “한국교회와 모든 한인교회, 선교사님들이 오늘 단 하루만이라도 모두 조국을 위해 금식기도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 주시길…”, “우는 자들과 함께 울자” 등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리는 이들로 가득했다.

이와 함께 안산시기독교연합회에서 17일 오후 8시 긴급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한 데 이어, 학생 4명이 실종 상태인 안산동산교회(담임 김인중 목사)도 목요영성집회가 열리는 이날 오후 9시 비상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