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키면서 환자 위한 대책 요청할 것 강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의료계의 집단 총파업 예고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
한기총은 17일 성명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 휴진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강력히 반대하며, 집단 휴진 또는 총파업과 같은 방식의 집단행동은 결국 의사집단이 카르텔임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협은 전공의나 의사에게 집단행동을 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사직서를 내고, 휴진에 동참의 뜻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환자를 위해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이 많으며, 의료 현장에 돌아오고 싶어도 소위 단일대오의 이탈자에게 불이익을 가하려는 분위기로 인해 전공의 혹은 의대생으로서의 소신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4개월이 넘는 의료 대란의 기간 동안 의사, 전공의들을 대표한다는 자들이 정부 정책에 적절한 이유도 없이 그저 ‘반대한다’, ‘철회하라’는 구호로 선동할 뿐”이라며 “이유로 내세울 것이 없는가? 아니면 이유가 모두 ‘돈’과 관련된 것밖에 없어서인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들이 이토록 무논리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여 소신 있는 내부의 소리를 막으며, 집단 이기주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는 환자와 국민이 받고 있는데, 응당한 해명도 없이 자리를 피하고 비우는 행동은 의사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환자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설명하고 환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사라면 환자를 돌보는 의료 현장을 지키면서 환자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 만일 아무런 대책도 없이 환자를 버리는 의사가 있다면, 정부와 관계 당국은 즉각 해당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여 그러한 일이 결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