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예방 교육했더니… 뜻밖의 고백한 아이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코야드코리아 김지연 대표, 책읽는사자 유튜브 채널 출연

“어른 되면 호기심으로 한번 해보려 했는데
진짜로 하면 안 되는지 몰랐다”는 고백 들어
마약 뉴스 접하면 경계심 아닌 모방심 가져
‘금단 증상’ 말해 주고, 소중함 담아 교육을
청정국이었는데… 2018년부터 다 망가뜨려

▲김지연 대표가 책읽는사자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책읽는사자
▲김지연 대표가 책읽는사자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책읽는사자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 코야드코리아, 에이랩아카데미)가 26일 책읽는사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대한민국의 심각한 마약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마약예방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지연 대표는 “몇 년 전 미국에서 코야드라는 단체의 총재님이 한국가족보건협회 사무실을 찾아오셨다. 그분이 한국이 아시아의 마약 허브가 돼 버릴 판이라며, 마약의 심각성 때문에 청소년 마약 교육을 할 단체를 찾던 중 우리 단체를 찾은 것이었다. 현장에 가는 사람을 필요로 하셨다. 그렇게 코야드 코리아 지부가 생겼다”고 했다.

김지연 대표는 “마약 문제가 제가 인지하고 있던 것보다 심각했다. 코야드 측에선 얼마나 많은 헤로인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지, 또 내년에는 얼마나 들어올지 견적이 다 나왔는데, 한국은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며 “제가 2022년도에 마약 단독 예방 강사를 양성한다고 포스터를 만들고 모집했을 때, 언론들이 ‘마약 중독 예방 강의 하는게 맞냐’고 물으며 생소해했다. 그래서 저도 그분의 생각에 약간 동의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강사를 보내는 일을 했다. 그 과정에 아이들로부터 ‘어른이 되면 호기심으로 한 번 정도 해보려 했는데, 진짜로 하면 안 되는 것인지 몰랐다’고 뜻밖의 고백을 들었다. 그동안 연예인이 마약했다는 뉴스가 많이 났다. 그걸 들으면 우리는 마약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거라 생각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베르테르 효과가 난다”며 “뉴스가 나올수록 우리는 더 가열차게 마약의 독성, 금단 증상, 마약이 무서운 거라는 것을 인프린팅하고, 단 한 번도 안 된다는 마약 예방 교육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예방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해볼 생각을 한다. 쉽게 미혹된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코야드 총재님이 한국을 굉장히 염려하셨다. 감사하고 놀랍게도 이분이 한국인이시고 목사님이시다. 정말 영혼을 사랑하는 찐마약예방가였다. 이분이 한국 마약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후 한 850명 정도의 마약 예방 강사를 양성했는데, 사회에 마약 예방 강사 자체가 없으니 시, 교육청, 법무부, 환경부, 보호관찰소, 보건소 등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인간 사회에 절제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전능감에 중독된다. 그 대책 없는 전능감을 내려놓은 훈련을 해야 하는데, 지금 학교 교육이 그렇지 않다. 선과 악의 구별이 없고 인간이 합의하면 뭘 하든 상관없다는 인본주의적이고 포스트모던한 교육에 아이들이 찌들어 있다. 그게 자기를 망가뜨린다”고도 비판했다.

또 “아이들에게 ‘마약 하면 감옥 가고, 벌금 내고, 범죄자가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예방 효과가 굉장히 떨어진다. 정말 독성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금단 증상에 대해 말해줘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 이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라는 스피릿을 담아 교육해야 한다”며 “마약사범을 두드려 잡았던 경찰 수사관이 범죄 조직 잡으려고 단 한 번 필로폰 했다가 영원히 마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5년이 넘는 징역을 선고받았다. 중독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사건이 많다”고 했다.

김 대표는 “2022년 통계를 보면 마약으로 인한 걸린 청소년이 480명이다. 마약 행정학에도 나오지만, ‘암수성’이 크다. 즉 안 드러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보통 30정도 곱한 수가 마약을 접한 수다. 지난해에 500명이 마약을 하다 걸렸다면, 약 1만 5천 명이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는 말”이라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100만 넘는 사람이 마약에 노출됐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과거 마약 청정국이었다. 과거 우리나라는 대검 안에 강력부가 있고, 그 안에 마약부가 따로 있었다. 마약만 잡는 전담 부서가 대검에 있는 건 대단한 것이다. 마약 예방 교육 없이 대검에서 마약 조직을 다 두드려 잡았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방책이었다. 그런데 2018년부터 이걸 싸그리 없앴다. 마약 모니터링 예산 삭감하고, 강력부 해산하고 통폐합했다. 이미 2016년부터 마약이 경찰에까지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더 강화시켜도 모자랄 판에 완전히 망가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독일의 사례를 언급하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독일을 갔다 왔는데, 독일은 마약 합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리버럴한 분들, 녹색당,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마약 합법화를) 하고 있었다”며 “남이 잘못 걸어온 길을 타산지석 삼는 건 중요하다. 인계점을 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된다. 프랑크프루트에는 금단 증상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마약을 투약하는 ’마약 복용센터‘가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마약 합법화는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방임해서 마약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2단계는 마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정이 파괴되고 환각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2차적 문제가 생긴다. 3단계는 마약복용센터, 켄싱턴 에비뉴 거리 같은 곳이 생기고, 4단계 합법화로 간다”며 “한국은 2단계로 가려는 상황이다. 강남 클럽에서 대마초 등을 하다 2차적인 문제가 생기면 경찰이 출동하지만, 마약에 대해서는 털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저희 강사분들이 대마 교육도 꼭 한다. 반동적으로 대마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마는 헬게이트 약이다. 마약은 내성이 생기고 중독, 금단증상으로 더한 것을 찾게 된다. 집을 팔아서도 마약을 한다. 대마만 합법화시켰는데 헤로인, 코카인, 펜타닐 다 돌아다니게 된다”며 “대마 합법화를 한 대표적 나라 네덜란드는 마약과 살인의 나라가 됐다. 법에 의해 마약을 조사하거나 파헤치는 일을 해도 살해당하고, 국회의원들이 마약에 대해 말을 못한다. 언론도 입을 다문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다른 범죄와 달리 마약 범죄는 가족이 가장 많이 신고한다. 부모가 자식을 신고하는 이유는 자식을 잃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금단 증상으로 사망하거나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둘 중 하나”라며 “한국은 마약 문제가 심각하게 퍼지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게 문제다. 내 자녀는 마약이 접근해도 안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문제다. 교차 중독, 즉 음란물 중독, 행위 중독이 되다 보면 마약 중독도 쉽다. 마약 예방 교육 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친동성애 단체의 집요한 협박과 항의 공세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근황을 전한 김 대표는 “작년 7월부로 완전히 단약했다. 한 달간 입원해서 1천만 원 정도 까먹고 독실을 썼다. 일단 신경세포가 고장났다. 과로와 스트레스 여러 가지가 겹쳤었다”며 “큰 도움을 주셨던 분이 조평세 박사님 어머니셨다. 제 주치의셨다. 어느 날은 하루 13번을 전화해서 죽을 것 같다고 했는데 차분하게 받아주셨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약도 먹고 3시간 기도하고 그랬다. 기도하다 졸리면 종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다 성경 읽다 그렇게 3시간을 기도했다. 약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보통 기도만 하거나 약만 먹는데, 그러면 안 낫는다. 뉴런에 문제가 생겼기에 생물학적 고침, 병리학적 접근도 필요하다”며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저서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이만하길 다행이야’,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동성애 Q&A 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에 대해 김 대표는 “책이 나온 지 1년 약간 남짓 됐다. 그동안 에이랩아카데미에서 성교육 강사를 양성해서 교회로 보내왔는데, 학교에서도 많이 요청이 오게 됐다. 학교로 가다보니 종합 교재에 대한 요청이 왔고, 그래서 그 종합 교재로 쓴 책이 ‘하나님이 지으신대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장로교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책이 나오자마자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도 처음으로 해봤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도서전 한국관에 출품이 되기도 했다”며 “연령별로 동성애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어떤 워딩으로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신형섭 장신대 교수님과 이명진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부회장님이 검수해주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이만하길 다행이야’ 책을 소개한 김 대표는 “기독교인이 아닌 분도 읽을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책을 시리즈로 내고 있다”고 했고, 책읽는사자는 “김지연 대표님은 약사이자, 중독학 박사 과정에 있으시다. 논문은 거의 끝내가는 전문가”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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