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장로 출석했던 정동제일교회, 李 기념관에 2억 기부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최재분 원로장로 중심으로 모금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보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 김황식 기념재단 이사장, 정동제일교회 최재분 원로장로, 천영태 담임목사. ⓒ기념재단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보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 김황식 기념재단 이사장, 정동제일교회 최재분 원로장로, 천영태 담임목사. ⓒ기념재단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사)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2억여 원을 기부했다.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 이하 기념재단)은 최근 이 교회 최재분 원로장로의 헌금을 토대로 정동제일교회가 모금한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10월 11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H. G. Appenzeller, 1858~1902)가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감리교회다.

이 대통령은 수감 중 한성감옥서(漢城監獄署)에서 아펜젤러와 편지를 주고받는 등 각별한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56년 정동제일교회의 명예장로로 추대되고 줄곧 이 교회를 출석해 왔다고 한다.

재단 측에 따르면 최재분 장로가 직접 정동제일교회에서 김황식 이사장에게 이 기부금을 전달했다. 재단은 “40년간 기독월간지 ‘신앙세계’를 발간해 온 최 장로의 헌신이 아름다운 칼럼의 소재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정동제일교회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장로는 포천 영북면 면장을 지낸 부친과 이승만 대통령과의 관계를 소개하며 “부친께서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없었다고 강조하셨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기념관 건립이 너무 늦었고, 우리 세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높지만 지금 세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가치 있는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해 이승만 대통령이 사랑받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취지를 전했다.

정동제일교회는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이 기념관 건립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재단 사무국에 따르면, 1월 7일 기준 기념관 건립 모금에 5만여 명이 참여해 90억여 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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