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크라이
▲원크라이 기도회 현장. ⓒ원크라이
교파와 세대를 뛰어넘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원크라이(One Cry)’에서 한마음 한 뜻으로 부르짖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첫 시작을 기도로 열어온 국가기도회 ‘원크라이’는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올해 기도회는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니(롬 13:11)’라는 주제로, 2시간씩 총 6회 세션으로 12시간 연속 기도했다. 5일 평촌 새중앙교회와 온라인 공간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선교한국과 통일한국, 제사장 나라라는 비전을 붙들고, 나라와 교회, 다음세대의 영적 부흥을 선포하며, 다시 한 번 이 땅에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길 간절히 부르짖었다.

이날 ‘하나 됨을 힘써 지키라’(엡 4:1-6)를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는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며 “민족의 통일 문제는 깨어진 관계 회복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정말 기도해야 한다. 얼마 전 북한 컨퍼런스에서 탈북민이신 허남일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더 주셔야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겠느냐’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며 “탈북민들의 북한을 향한 마음과 통일을 향한 기도는 우리가 잘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할 때, 민족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기도하기를 쉬는 죄가 있다. 기도를 해야 되는데 하지 않았다면 그건 죄가 된다”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면 구하지 않은 것까지 다 채워 주신다 하셨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모든 기도 중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먼저 기도할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
▲유기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원크라이

유 목사는 “우리가 진짜 기도해야 될 제목들이 있다. 우리에게도 기도할 제목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하시는 제목들이 있다. 나라를 위한 기도, 민족을 위한 기도는 정말 그렇다. 이 기도는 사실 부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엄청난 복이다. 우리에게 부탁하신 그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하나 되기를 힘써야 한다. 서로 다투고 분열하고 미워하고 갈라지면서 통일을 이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요인 중 하나가 북한 때문이라 생각한다. 북한에는 여전히 피난 오지 못하고 교회를 지키려 했던 옥중성도, 지하성도들이 있다. 지금도 숨어서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다”며 “한국교회와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는 한 몸이다. 우리들이 하나 됨을 지켜가면서 통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제가 로잔대회를 위해 섬기는데, 하나 되기 쉽지 않다. 자기 주장, 생각, 형편을 꺾어야 결국 하나가 된다. 가정도 교회도 마찬가지다. 통일을 말로만 기도해선 안 된다. 하나 되는 것에 대한 준비, 훈련을 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화해 사역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화해를 이루려고 하는 자는 십자가를 져야 한다. 화해를 이루려 하면 양쪽으로부터 다 공격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안에 하나 됨의 일, 화해의 일을 할 수 있는 종교, 단체는 교회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해가 이뤄진 우리 성도들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면, 서로 생각과 배경, 출신이 달라도 기가 막히게 하나 된다”고 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길 원한다는 기도가 보통 기도가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부터 내가 원하는 것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기도하길 원한다. 그때 비로소 눈물이 나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고 했다.

대회장이자 원크라이 무브먼트 이사장인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는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니’(롬 13:11)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황 목사는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2024년은 특별한 축복의 한 해, 응답의 한 해, 부흥의 한 해, 기적의 한 해가 될 줄로 믿는다”며 “하나님께서 여신 것을 닫을 자가 없다.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나갈 자가 없다. 예수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천국이 열렸는데 무엇이 열리지 않겠는가? 생사화복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나님의 말씀, 은혜 앞에 심령과 삶을 다 여시고 폭포수 같은 능력과 은혜를 다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황덕영
▲황덕영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원크라이
이어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다. 자다가 깨야 된다. ‘잠들어 있다’는 이 표현은 ‘존다’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 계획,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이것에 대해 무감각한 것, 모르는 것이다. ‘깨어 있다’는 것은 ‘일어나다’는 의미와 함께 ‘눈을 떠서 보다’라는 것이다. 보이지 않으니까 방황하고 시간을 낭비한다”며 “우리는 영적인 전쟁터에 서 있다. 전쟁에서 승리해야 된다.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주님이다. 주님의 길을 따르는 모든 자들은 이기는 자들, 승리자들”이라고 했다.

또 고린도전서 9장 25절 26절, 잠언 19장 18절을 언급하며 “승리하는 자들의 특징은 ‘보고 간다’는 것이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적인 눈이 열려서 보인다. 달려가는데 향방 없이 달리지 않는다. 싸우는데 허공을 치듯 하지 않는다. 정확히 목적을 보고 타격한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한다. ‘묵시’, 히브리어로 ‘본다’는 의미다. 영어 성경에는 ‘비전’이라 나온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놀라운 축복과 능력들이 많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 있고 원동력이 있어서 치유하고 회복하고 능력을 준다”고 했다.

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약속하실 때부터 응답은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분단의 시대를 보내고 있지만, 통일의 시대를 함께 보내는 축복의 세대가 될 줄로 믿는다. 어둠, 아픔, 절망이 있지만, 세계 열방이 어떻게 복음화될지를 믿음으로 보자.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이 다 하나님과 그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그날을 볼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아울러 황 목사는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다. 그건 놀라운 주님의 사랑이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다. 예수님은 죽음 이후 부활의 영광을 보셨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사랑하는 영혼, 우리가 다시 살고 구원받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보신 것이다.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해 십자가를 참으셨다”며 “죽음이 끝이 아니다. 망하는 것이 아니다. 저주로 끝나지 않는다. 심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뒤에 부활의 영광이 있다. 하나님의 비전이 있는 사람이 오늘의 고통을 이기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죽는 순간 내가 사느냐 죽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 비전을 봐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종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국가를 위한 원크라이 기도를 했다. 한국교회가 같이 연합해서 신년의 첫 주, 기도로 포문을 연다”며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 되게 하신다. 연합은 하나님께서 부흥을 주시기 위한 그릇을 만드는 과정이다. 연합되지 않으면 부흥을 담아낼 수가 없다. 하나님의 부흥,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이다. 통일의 문이 곧 열릴 것이다. 전 세계 열방을 아름답게 섬기는, 마지막 시대에 쓰임받는 나라와 민족이 되는 줄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밖에 제8회 원크라이 기도집회 강사로는 조직위원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박성규 총장(총신대), 박성민 대표(CCC) 등 6인이 나섰다. 찬양인도 및 특송은 존노, 류하나, 지미선, 오은, 이철규(헤리티지), 장한이, 블로잉 워십, 로드웨이브, 워십퍼스, CCC 노아더네임, 브이워십 등이 섬겼으며, 기도 인도는 황덕영 목사와 사무총장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 그리고 문은수 목사(과림감리교회), 오인석 목사(능곡감리교회), 이지승 목사(맑은샘교회), 하다니엘 목사(사자교회)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