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지난 9월 제108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현장. ⓒ크투 DB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가 지난 9월 총회에서 논란이 됐던 ‘제7문서’ 중 동성애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로 했다.

제7문서는 기장 총회에서 ‘교단 새역사 7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20년 만에 만든 정체성 선언문이다.

기장 총회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108회 총회 실행위원회 정기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기장 제108회 총회에서는 당시 ‘제7문서’ 채택의 건 논의 중 ‘성적지향’, ‘성평등’ 등의 용어에 총대들이 반발하면서 열띤 토론을 펼친 바 있다. 격론 끝에 총회는 제7문서 채택을 보류하고, 임원회에서 수정안을 만들어 실행위원회에서 통과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총회가 공개한 수정안에는 ‘성적지향’과 ‘성평등’ 등 논란의 단어들이 삭제되고, ‘또한 성적인 쟁점 가운데서도 차별의 문제가 게재되어 있다’는 문장으로 바뀌었다. ‘성적인 쟁점이 공동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문장도 들어갔다.

김창환 기장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장 정신을 지키고 거룩한 교단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수정안을 투표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