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러도 괜찮아” 장애 넘어 ‘함께하는’ 체육대회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굿윌스토어’ 함께하는재단, 2023 직원단합대회 개최


▲‘굿윌스토어’로 잘 알려진 함께하는재단(이사장 장형옥)의 ‘2023 직원 체육대회’가 5일 오전 10시 수원월드컵경기장 풋살파크에서 열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굿윌스토어’로 잘 알려진 함께하는재단(이사장 장형옥)의 ‘2023 직원 체육대회’가 5일 오전 10시 수원월드컵경기장 풋살파크에서 열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함께하는재단 직원 단합대회에서 장애인·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함께하는재단 직원 단합대회에서 장애인·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경호 기자
4년 만의 대회… 모처럼 웃음꽃 피워

“우리 지점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OOO 프로입니다~”, “분류, 손질, 판매 못하는 것이 없는 OOO 프로입니다”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참가자들의 해맑은 미소는 유난히 푸르렀던 이날의 날씨만큼이나 화창해 보였다.

중증장애인 취업지원시설 ‘굿윌스토어’로 잘 알려진 함께하는재단(이사장 장형옥)의 2023 직원 체육대회가 5일 오전 10시 수원월드컵경기장 풋살파크에서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후 약 4년 만에 펼쳐진 단합대회에서 장애·비장애인 직원들은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단합대회에는 함께하는재단이 운영하는 전국 10여 개 굿윌스토어에서 90여 명의 직원들이 함께했다. 탈북민들이 성공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건강한 구성원이 되도록 돕는 재단 산하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직원들도 다 같이 땀방울을 흘렸다.

▲애드벌룬 릴레이, 대형 배턴 릴레이, 팀 대항 풍선탑 세우기, 팀 대항 줄다리기, 장애물 계주, 축구, 캥거루 릴레이 등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을 즐겼다. 축구 경기 중인 직원들. ⓒ송경호 기자
▲애드벌룬 릴레이, 대형 배턴 릴레이, 팀 대항 풍선탑 세우기, 팀 대항 줄다리기, 장애물 계주, 축구, 캥거루 릴레이 등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을 즐겼다. 축구 경기 중인 직원들. ⓒ송경호 기자

참가자들은 경쾌한 행진곡 음악에 맞춰 입장한 가운데 남녀 직원 대표들이 정정당당히 체육대회에 임할 것을 선언했다. ‘굿윌히어로’, ‘굿윌에이스’, ‘굿윌스타’, ‘굿윌캡틴’ 4개의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애드벌룬 릴레이, 대형 배턴 릴레이, 팀 대항 풍선탑 세우기, 팀 대항 줄다리기, 장애물 계주, 축구, 캥거루 릴레이 등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을 즐겼다.

코로나 직전까지 매년 대회를 개최해 온 함께하는재단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대회를 준비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전문 레크리에이션 회사에게 맡겨 대회의 수준을 높였다. 혹시나 부상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앰뷸런스를 상시 대기하고, 커피와 스낵을 판매하는 2대의 푸드트럭도 준비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크게 증가했다.

‘나도 할 수 있어’ 격려하며 사회성 도모

주로 가정에서 대부분의 삶을 지낸 장애인들은 사회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특히 스포츠는 비장애인들의 전유물. 막연히 동경했던 체육 활동들을 비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서툴러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 ‘나도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하며 참여하는 사이 사회성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도 이 대회의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애드벌룬 릴레이, 팀 대항 줄다리기, 장애물 계주, 축구, 캥거루 릴레이 등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을 즐기는 모습. ⓒ송경호 기자
▲애드벌룬 릴레이, 팀 대항 줄다리기, 장애물 계주, 축구, 캥거루 릴레이 등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을 즐기는 모습. ⓒ송경호 기자
▲축구 경기 중인 직원들. ⓒ송경호 기자
▲축구 경기 중인 직원들. ⓒ송경호 기자

이날 직원들과 함께 한 장형옥 이사장(남서울은혜교회 장로)은 “코로나라는 큰 위기가 있었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매장이 2배로 늘어났다. 그만큼 직원들도 크게 늘어나 서로의 얼굴을 알 수 없었는데, 만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형 동생’ 할 정도로 우애를 다진다”며 “단순한 단합대회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팀워크 훈련의 장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은미 프로(35) 역시 굿윌스토어 문정점에서 2011년도부터 13년간 근무한 장애인이다. 그는 “원래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이 일을 통해 모르는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도와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본부장님, 직원들, 이사장님 모두 잘 대해 주신다. 오늘 행사도 너무 즐겁다”고 전했다.

‘자선 아닌 기회를’… 주체적 삶 도와

▲이날 직원들과 함께한 함께하는재단 장형옥 이사장(남서울은혜교회 장로)은 “장애인들이 굿윌스토어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마음을 얻게 된다면 가장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이날 직원들과 함께한 함께하는재단 장형옥 이사장(남서울은혜교회 장로)은 “장애인들이 굿윌스토어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마음을 얻게 된다면 가장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2011년 출범한 함께하는재단은 설립 이래 직업을 갖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과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 영적인 안정과 자존감 회복, 재정적 자립을 돕는 일에 매진해 왔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을 모토로 삼는 굿윌스토어는 상품들을 계절과 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스팀 다림질과 가격표 부착 등 정성스럽게 손질해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모든 과정을 장애인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도록 직무지도를 통해, 본인들의 삶에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역할을 하게끔 돕고 있다.

장 이사장은 “장애인들이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사회성이 굉장히 빠르게 발달된다. 경제적 자립과 더불어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동료들과 작업활동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회 활동을 경험하며 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들이 이곳을 ‘Great work place’,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일터로 생각하길 바란다. 이번 행사도 그것을 위한 것”이라며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에서 신뢰관계를 갖고 동료애를 느끼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마음을 얻게 된다면 가장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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