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의 영적 성장법 12가지와 교회 부흥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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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그리스도 밖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 | 조계광 역 | 개혁된실천사 | 312쪽 | 18,000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다.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있는 마이클 리브스, 조엘 비키를 꼽을 수 있다. 특별히 조엘 비키는 책을 냈다 하면 ‘이번엔 또 청교도의 어떤 부분을 나눌까?’라는 질문이 자동으로 생길 정도로 청교도를 사랑한다.

이번에 브라이언 헤지스(<깨어 있음> 저자, 개혁된실천사, 2021)와 함께 쓴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는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에 관한 책이다. 머리글과 결론을 제외하고, 정확히 열두 가지의 성장법을 각 장에 하나씩 소개하고 실천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론에서는 ‘청교도의 글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며 다수의 청교도 입문서와 다양한 주제의 필독서를 소개한다.

정말 조엘 비키와 브라이언 헤지스는 청교도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교도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했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얼마나 추구했으며, 그것을 삶으로 살아냈는지 설명하면서 그들에게 동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편 청교’도’는 우리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섬과 같은 인생을 제시하는 것 같다. 오늘날처럼 바쁘고 복잡한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청교도와 같은 삶의 방식을 끼워맞출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그들이 실천한 기도의 시간, 말씀의 양, 삶의 절제 방식에 압도되어 정작 그런 신앙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원칙에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기겁하고 도망칠지 모른다.

두 저자는 결코 청교도를 예수님처럼 신격화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추구했던 영적 원리, ‘영적 성장법’을 발견하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자기의 연약함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도, 동시에 성령이 주시는 소원과 능력으로 청교도와 같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청교도처럼 영적 성장을 누리는 삶을 사는 것인가?

비키와 헤지스가 집중하는 건 청교도가 성경 말씀의 권위를 진정으로 인정했다는 것,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혔다는 것, 죄를 깊이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으며, 은혜와 자유의 능력으로 자유를 누리고 거룩함을 실천적으로 추구하고, 육신-세상-마귀 삼인조와 치열하게 싸우며, 기도에 힘쓰고, 고난 중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붙들었으며, 마음을 깊이 살피고,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영원한 현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진리를 향한 열심이 특별했다는 것이다.

▲조엘 비키 총장(왼쪽). ⓒ크투 DB

▲조엘 비키 총장(왼쪽). ⓒ크투 DB
두 저자는 각각의 항목에 관한 청교도의 삶과 그들의 저작을 통해 영적 성장법을 설명하고 오늘날 독자에게 같은 원칙을 적용하도록 도전한다.

사실 어떤 독자도 저자들이 설명한 ‘영적 성장법’이 불필요하거나 성경적이지 않다는 핑계를 댈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기독교가 사회적인 질타를 많이 받으면서 사회적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다. 또 복음에 사회주의 정신이 많이 들어오면서 구원의 영적인 측면이 아닌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영적인 면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고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가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추구하는 건 영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의 개혁이다. 하지만 청교도의 영적 성장법과 그 법칙에 따른 그들의 능력 있는 삶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방향 설정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자유와 평안을 세상에 제공하는 힘은 기독교인의 내부, 곧 그들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영적 측면에 있다는 걸 망각하고 그저 우리 손에 있는 자원으로 세상을 바꿔보려 애쓰는 중이다.

세상을 뒤집는 혁신을 일으킨 청교도는 그들의 영적 성장법에 오롯이 하나님의 능력을 동원했다: 하나님을 깊이 아는 것,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 하나님 주권을 신뢰하는 것, 진리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를 사모하는 것 등. 그것이 바른 순서다.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다. 더 힘 있는 삶은 예수님께 더 강력히 붙들려 있을 때 가능하다.

교회는 그저 이웃에게 친절과 선을 베푸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호단체가 아니다. 교회보다 뛰어난 단체는 얼마든지 있다.

교회는 은혜 안에서 번성하는 능력을 전달하는 공동체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단체도 제공할 수 없는, 그 속에서 솟아나는 영생의 능력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한다.

물론 그리스도는 이웃에게 사랑을 주시고 어려움 중에 있는 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푸시지만, 교회가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그 일을 할 때 머리 되신 주가 제공하는 능력에서 멀어지면 금세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잃는다.

결국 교회가 받은 ‘사명’은 모든 민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것 아닌가. 청교도의 영적 성장법은 결국 제자로서 마땅한 삶의 기초를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는 모든 그리스도의 제자가 청교도처럼 은혜 안에 번성하는 제자가 되어, 복음의 능력이 가득한 삶과 말로 또 다른 제자를 삼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유평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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