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마음 연못 바닥 깊은 곳에서부터, 영성의 온도를 높이자

기자   |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의 현실은 중요합니다.
현실이란 꿈 꾸어왔던 이상과, 지식과 지혜 속의 논리, 애증이 지난 뒤에 남은 진실의 현장입니다.

현실 없는 꿈은 공상이며,
현실 없는 지식과 지혜는 창백한 지식인의 공허한 자기변호와 유희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한 걸음 나아가, 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확인을 해야 합니다.

현실은 밥 먹고, 옷 입고, 말하고, 웃고, 몸 움직이는, 현재 “나”라고 하는 물체적 실존의 현장만인가?
우리가 꿈꾸고 기도하고 말씀 속에 확신하고 확보되었기에,
모든 현재의 실재 장면을 넘어설 수 있는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통시적 시공간인가?

숨 쉬고 밥 먹고 행복하고 즐거운, 눈앞에 만져지고 느껴지고 호흡되는 감각의 세계가 현실 맞습니다.
또한 성도들에게 있어서, 이제까지 긴 역사 속에서 믿음의 조상들이 그들을 던져 지켜왔고,
믿음과 은혜를 지키기 위해 가슴 아픈 포기를 하고,
십자가의 그림자 아래 엎드려 가련히 흐느끼는 것도 가상이 아닌 현실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현실은 이렇게 밥 먹고 사는 형이하학만이 아니라,
그들의 가슴과 뇌리와 삶의 각종 떠올려지는 환영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 나라 역시 현실입니다.
믿음은 가상이 아닌 현실임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 삶에 믿음은 실재하는 역사가 됩니다.

이제 우리는 순간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내려놓고 싶을 때,
가슴 아퍼 흐느끼는 감격의 눈물과 함께,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신앙을 고백하는 베드로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 연못 바닥 깊은 곳에서부터, 우리 영성의 온도를 높이는 일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감격으로 느껴지고, 흐르는 눈물과 콧물조차가 부끄러움이 아니라 은총의 축복일 때,
우리 인생은 새로운 또 한 지경을 향해 시작하고 나아가는 새 역사의 길로 접어듭니다.

구원 받은 것이 감사하고, 십자가 보혈이 내 가슴과 삶에 흐르는 것이 삶을 덥히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사실이 내 인생의 그 어느 것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자신감이 됩니다.
주님은 내 인생의 전부이고, 그 전부인 주님을 위해 나를 드림이, 나를 포기하고 맡김이 축복입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남북 자유민주 통일하고, 악법·부정선거 근절되길”

성경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절대 믿음 고백 대한민국 교회의 시대적 책임 다할 것 다짐 자유시장경제·한미동맹 지지, 다원주의 배격 세계대전 촉발을 우려케 하는 국제 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 확산과 중독자 증가, 정치와 선거…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난 한교총 장종현 대표 “며느리가 남자라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출산, 의료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같…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레너드 스위트 “AI에 영혼 부여하려 말고, ‘예수 이야기’로 승부를”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이시바 총리 “하나님 안 계신다는 무서운 생각 한 적 없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지 않아 교회 부속 유치원 다닌 적도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마음에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67) 전 간사장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후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총리에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기독교 신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

북한 억류 선교사

통일부 “北, 구금 10년째 김국기 선교사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 주민 돕다 불법 체포당해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김 선교사 칠순, 아내 계속 기도 통일부에서 구금 10년째를 맞이한 김국기 선교사에 대해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은 우리 국민 김국기 선교사…

포럼 빛 충현교회 축소 사회 교회론

“탈기독교 시대 교회, 떠난 성도들 돌아오게 하려면”

‘축소 사회에서 교회론을 다시 말하다’는 주제로 ‘포럼(Forum) 빛’이 9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경제사회학 용어에서 유래한 ‘축소 사회(縮小 社會, a shrinking society)’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치·경제·환경…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