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연합예배 비난’ 기윤실, 좌파 온상… 해산이 답”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트루스포럼 ‘기윤실, 선택적 정교분리’

박근혜 탄핵 지지, 문재인은 두둔
차별금지법 옹호, 조국 사태 침묵
좌파적 어젠다엔 적극 찬성 입장
반대되는 주장, 정교분리 입틀막
복음 변질 창구, 통렬히 회개할 때
시대적 흐름 못 읽으면 해산이 답

▲10.27 연합예배를 비판한 기윤실 성명.
▲10.27 연합예배를 비판한 기윤실 성명.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10.27 연합예배에 대해 ‘예배와 기도회를 빙자한 정치집회’라며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하자, 트루스포럼이 ‘선택적 정교분리, 좌경화 된 기윤실, 해산이 답이다’라고 반박하는 제목의 성명서를 3일 발표했다.

기윤실은 전날인 2일 ‘예배와 기도회를 빙자한 주일 정치집회를 공교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교단 헌법의 예배 정신을 훼손하고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신학적 기초를 흔드는 어리석은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주로 기독교 윤리와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던 기윤실은 이번 성명에서 ‘10.27 연합예배’를 정치 집회라고 자의적으로 규정한 뒤, 돌연 주일성수와 예배의 문제를 거론하며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한 신학적 기초를 흔드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년들 중심으로 기독교 보수주의 운동을 하고 있는 트루스포럼은 “기윤실이 10.27 연합예배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며 “심각하게 좌경화된 기윤실다운 대응”이라고 촌평했다.

트루스포럼은 “기윤실의 정치편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윤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반면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권의 정책들은 앞서서 두둔했다. 4대강 사업과 이명박 정부엔 날선 비판을 세웠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엔 철저히 침묵했다”며 “차별금지법은 사실상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교분리를 말하면서도 좌파적 어젠다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했고, 반대되는 목소리엔 정교분리를 들이대며 기독교인들의 입을 틀어막아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윤실에 대해 “기독교 좌파의 온상이 됐다”며 “기윤실이 건강한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조직이라면, 민주와 진보로 포장된 무신론적 인본주의, 세속적 좌파의 아젠다를 교회 안에 들여오고 복음을 변질시키는 창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통렬히 회개할 때”라고 촉구했다.

트루스포럼은 “사랑과 평화와 관용을 빙자해 본질을 왜곡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인본주의적 사랑과 자기 의, 사회정의와 사회구원으로 치환해 버리려는 시도가 교회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교회 안의 싸움만은 아니다. 진화론과 무신론적 세계관,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든 학문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세계사적 정신 전쟁”이라고 밝혔다.

또 “전통적 가족 개념과 성별 구분을 해체하는 차별금지법은 이러한 학문적·사상적 배경이 반영된 하나의 사례”라며 “이 전쟁에 누가 맞서 싸우겠는가? 한국교회에 맡기신 거룩한 사명이다. 10.27은 이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독교윤리가 상황윤리로 대체되고, 세속적 인본주의가 신학과 교회 안에까지 스며들어 기독교 윤리가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이때,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독교 윤리를 운운한다면 기윤실은 해산이 답”이라고 정리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