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미니스트리 목회 전략 콘퍼런스서 기조강연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특히 예수님의 이야기를 스며들게 하라”고 당부했다.
DNA미니스트리(대표 김은호 목사) ‘2024 목회 전략 콘퍼런스’가 1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에서 ‘다가올 미래,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은호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시대가 빨리 변하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다가올 미래가 누군가에게는 위기일 수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며 “목회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목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대안을 찾는 콘퍼런스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드루대학교의 레더스 스위트 석좌교수는 이날 ‘디지털 지옥: 인공지능 시대의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스위트 교수는 “AI는 신의 선물인 인간의 지능에서 그 근원을 찾는다. 생성형 AI가 도구의 진화를 나타내는 수준이라면, 인공일반지능(AGI)은 의식 지능, 그리고 아마도 인간 자체의 정의를 다시 쓸 위험이 있다”며 “인간의 안내 없이 추론하고 결정을 내리는 초인공지능(ASI)이 개발되는 상황에서, AI가 전통 신앙에 가하는 도전은 강력하다”고 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들고 나왔을 때, 그는 이를 ‘예수폰’이라고 불렀다. 새 시대를 열 메시아로 본 것”이라며 “GRAIN[유전공학(G) 로봇공학(R) 인공지능(A) 정보기술(I) 나노기술(N)]은 MAAMA[메타(M) 알파벳(A) 아마존(A) 마이크로소프트(M) 애플(A)] 등이 장악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이고, 코드를 속삭이는 사람이며, 콘텐츠 제작자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보다 AI가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려되는 시대다. 어린이들은 현실과 가상, 진짜와 합성이라는 두 세계를 동시에 탐색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AI는 결국 인간의 실용적 능력을 장악할 것이고, 이는 ‘언제인가’의 문제다. AI는 모든 인간 삶의 틈새에 침투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감시, 조작, 통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스위트 교수는 “창세기 1~2장에서 ‘가꾸고 경작하라’는 신의 명령처럼 AI의 윤리적 난제를 걸러내고 우리 존재의 본질에서 지혜를 추출해내야 한다”며 “비인간화할 위협이 되는 인공지능에 직면해, 우리는 이야기로 무장해야 한다. 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어버리고, 우리 자신의 인간적 서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췌문이 아닌 서사시, 개별 데이터가 아닌 인간 존재의 위대한 서사의 중요성을 발견해야 한다”며 “성경적 이야기가 우리 마음속에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게 하듯 해야 한다. 진정성에 닻을 내리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당신 존재에 스며들게 하라. 그것이 우리의 경쟁 우위”라고 했다.